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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이드] 이번주 프레스콜 말말말! 정동극장 홍보대사 하이라이트, 패티보이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연극 ‘사랑해요 당신’

새로 시작하는 정동극장과 하이라이트 “우리 같이 새 출발!”

입력 2017-04-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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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홍보대사로 위촉된 하이라이트. 왼쪽부터 이기광,용준형, 윤두준, 손동운, 양요섭.(사진=최민석 기자)

 

6일 정동극장에서 열린 ‘련連, 다시 피는 꽃’(이하 련, 10월 29일까지 정동극장) 프레스콜에는 아이돌그룹 하이라이트(윤두준·용준형·양요섭·이기광·손동운)가 참석했다.



한국 전통공연을 해외 관객에게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선 정동극장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하이라이트에 대해 손상원 극장장은 “2017년부터 새롭게 출발한 하이라이트가 저희랑 닮아서 제안했는데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8년차 보이그룹 비스트로 활동하던 윤두준·용준형·양요섭·이기광·손동운은 전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만료 후 팀명을 하이라이트로 개명하고 활동을 재개했다. 지난달 20일 발매한 첫 앨범 ‘캔유필잇’(Can You Feel It) 수록곡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는 연일 음원차트를 독식 중이다. 



◇새로 시작하는 정동극장과 하이라이트 “우리 같이 새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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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극장 홍보대사로 위촉된 하이라이트의 윤두준.(사진=최민석 기자)

 

“저희도 새 출발하는 만큼 정동극장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겠습니다.”

홍보대사 위촉식을 위해 무대에 오른 하이라이트의 윤두준은 이렇게 각오를 밝히며 “다양한 관객들 찾아서 전통공연을 체험·관람할 수 있도록 앞장 서서 활동하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손상원 극장장은 “설마 진짜 해줄까 하는 마음으로 제안했는데 거짓말처럼 흔쾌히 허락했다”며 “하이라이트가 출연한 홍보영상을 SNS에 올렸는데 순식간에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해 전통공연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대기하는 동안 ‘련’에 대해 설명해줬더니 꼭 와서 보고 싶다고 했다”며 “객석 3, 4번째줄 좌석에는 ‘하이라이트’ 멤버들의 이름과 사인을 담은 동판이 붙어 있다. 소문이 났는지 하이라이트의 국내외 팬들이 관심을 가지고 티켓을 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관객층 형성과 우리 전통 문화에 대한 관심 유발 등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사실 저희가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는데 (홍보대사를) 해줘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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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록킨 러브’를 위해 내한한 패티보이드.(사진제공=빅제이엔터테인먼트)
◇조지 해리슨, 에릭 클랩튼의 뮤즈 패티보이드도 피할 수 없는 건물주 횡포?

“최근까지 런던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했는데 건물주가 빼라고 해서 지금은 스튜디오가 없는 상태예요.”

비틀즈의 조지 해리슨, 에릭 클랩튼의 뮤즈로 유명한 모델이자 사진작가 패티보이드가 한국에서 열리는 사진전 ‘록킹 러브’(Rockin’ Love, 4월 28~8월 9일 S-Factory)를 앞두고 내한했다.

4일 강남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한국 기자들을 만난 패티보이드는 최근 근황에 대해 이렇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지 해리슨으로 하여금 ‘썸싱’(Something)을 쓰게 했고 ‘라일라와 그 밖의 조화된 사랑 노래들’(Layla & Other Assorted Love Songs), ‘원더풀 투나이트’(Wonderful Tonight) 등 에릭 클랩튼 명곡의 영감이 된 패티보이드도 건물주의 갑질에는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팝역사상 가장 위험한 뮤즈’라는 사진전의 부제가 마음에 드냐는 질문에 “I Love It!”이라고 쾌활하게 외치는 패티보이드에 함께 자리했던 팝칼럼니스트 김태훈은 “제가 만들었다”고 말을 보태 또 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매력은 “이해하기 쉬운데 세련되고 신기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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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로버트(박은태)의 전처 마리안이자 프란체스카(옥주현)의 언니 키아라 역의 유리아.(사진=최민석 기자)
“큰 매력을 하나만 꼽으라면 음악인 것 같아요.”

3일 충무아트센터에서 진행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연습실 공개현장에서 주인공 로버트(박은태)의 전처 마리안이자 프란체스카(옥주현)의 언니 키아라를 연기할 유리아는 극의 매력을 음악으로 꼽았다.

“대사에는 없는 주인공들의 사랑이야기가 노래에 풀어져 있거든요.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감정들도 노래 선율이나 가사에 녹아들어 있어요. 다양한 장르의 노래들이 주인공은 물론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듯해요. 이해하기 쉬운데 세련되고…신기한 음악이 많을 거예요.”

주인공 로버트 역의 박은태는 “보통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프란체스카~’로 끝나는 노래는 잘 안해봤다. (고성으로 내지르고 끝을 오래 끌며) ‘프란체스카~~~’해야 성이 좀 찬다”며 “이번 작품은 앞에처럼 끝나는 노래가 많아서 연기적으로 좀 더 다가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습실 공개에서 옥주현은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수차례 호소하기도 했다. 옥주현은 “대극장만 하다 보니 내추럴한 연기는 처음”이라며 “대본을 보면서 우리 엄마가 어떻게 했는지, 마흔 초반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떠올렸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저희 엄마가 상냥하고 우아하시다. 그런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프란체스카에 이입했다”는 옥주현의 말에 김태형 연출이 던진 말에 행사장은 큰 웃음이 터졌다.

“한번 뵙고 싶네요.”


◇연극 ‘사랑해요 당신’ 이순재·장용·정영숙·오미연 등 “치매 환자 복지에 대한 사회적 반향 일으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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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해요 당신’의 정영숙과 이순재.(사진제공=극단 사조)

 

“고령화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는 피할 수 없는 현상입니다. 치매는 본인의 인격 파괴는 물론 가족 파괴, 사회까지 파괴하는 병이죠.”

3일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열린 연극 ‘사랑해요 당신’ 프레스콜에 참석한 배우 이순재, 장용, 정영숙, 오미연은 물론 극단 사조의 유승봉 대표, 이재성 연출, 이상용 작가, 제작지원한 가천대 길병원의 김우경 뇌과학연구원 부원장, 이현 가천뇌건강센터(신경과) 교수 등은 “치매는 가족병이며 사회병”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오미연은 “살다 보니 남의 일이 없다”며 “극을 시작하기 바로 전 어머니가 허리를 다쳐 2주 동안 소대변을 받아냈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는 치매환자는 그 자식들이 당연히 잘 보살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그 입장이 되니 마음과는 다르게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앞섰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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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랑해요 당신’ 오미연(왼쪽)과 장용.(사진제공=극단 사조)

“남의 얘기 남의 배역이 아닌, 앞으로 내가 겪으면 어쩌나 두려움이 앞섰어요. 내가 당사자가 될 수도, 내 가족이 그럴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노력해야하는 극이라고 생각했죠.”


이순재는 “치매는 암기작업이 선행돼야하는 (배우라는) 직업에서는 사형선고다. 모든 게 이걸로 끝”이라고 표현했다.

“가장 가까운 부부만이 극복할 수 있는 병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나이가 되니 서로 바라보며 둘 중 하나가 치매에 걸리면 어쩌나 싶어요. 그래서 암기를 많이 합니다. 이것도 저것도 외워보고…연극을 한편 할 때마다 ‘내가 아직은 괜찮구나’ 할 수 있죠. 배우들은 가끔 연극적 선택으로 자기 체크를 함으로서 자신감을 갖곤 해요. 치매는 예고가 없기 때문에 어려운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재의 말에 김우경 부원장은 2025년 100만명, 2050년 10명 중 한명 꼴로 치매환자일 것이라는 예측통계를 전하기도 했다.

“가족애도 중요하지만 연극 ‘사랑해요 당신’을 통해 치매 환자 복지에 대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기를 바랍니다.”

이재성 연출은 “선배들을 모시고 연습하면서 ‘참 사람이 아름답구나’ 느낄 수 있었다”며 “어떤 고난이 와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살면 세상이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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