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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주근접+편의시설' 대기업 옆 아파트도 잘 나가네

입력 2017-08-0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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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등 대기업 본사나 공장, 연구단지가 들어선 지역 주변 아파트가 이른바 ‘대기업 효과’를 누리고 있다. 대기업 인근 단지들의 인기가 좋은 것은 대기업으로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고소득층인데다 공장의 경우 교대근무를 하는 경우도 많아 직장과 가까운 곳에 주거지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기업 주변 지역의 경우 편의시설도 풍부해 매매가 상승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9일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창원산업단지 LG전자 공장과 인접한 신월동의 리딩 단지인 ‘신월주공’(1987년 10월 입주)의 7월 17일 기준 시세는 3.3㎡당 1597만원으로, 창원산업단지와 다소 떨어진 팔용동의 리딩단지 ‘팔용벽산블루밍’(1999년 6월 입주)의 시세(3.3㎡당 997만원)와 2배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수도권에서도 유사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가 들어선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한 매탄동의 리딩 단지인 ‘매탄주공4단지’(1985년 10월 입주)의 현재 시세(3.3㎡당 1898만원)와 직선거리로 4km 이상 떨어진 매교동의 리딩 단지 ‘연향예스빌’(2004년 2월 입주)의 시세(3.3㎡당 739만원)와 2배 넘는 차이를 보였다.

대기업과 가까운 직주근접 아파트들은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경기 평택시 고덕신도시에서 분양된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는 773가구 모집에 6만5003명이 몰려 올해 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84.09대 1을 기록했다. 고덕신도시는 고덕삼성반도체공장과 인접해 있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삼성, LG 등 대기업의 본사나 공장, 연구단지가 위치한 인근 지역은 종사자들을 비롯한 꾸준한 수요가 형성되는 만큼 불황과 같은 부동산 시장의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 전반적인 평가”라며 “주로 직장까지 10~15분 이내의 인접한 지역에서 거주를 하려는 경향이 강한 만큼 대기업 접근성이 좋은 단지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양을 앞둔 대기업 인근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눈길이 쏠린다.

LG 디스플레이 OLED 공장이 신설되는 경기 파주시에서는 남광토건이 ‘파주 원더풀파크 남광하우스토리’를 공급한다. 8개동, 총 103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LG 디스플레이 OLED 공장신설로 인한 외부 인구 유입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며 파주 통일로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과 개성공단 입주기업을 위한 제조, 물류 및 비즈니스센터 등 복합물류단지도 조성예정에 있어 주목된다.

현대, 한화, SK 등 대기업들이 자리한 대산산업단지 인근 서산 테크노밸리에서는 대우산업개발이 ‘이안 더 서산’을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5개동, 총 250가구 규모로 이뤄졌다.

효성탄소섬유공장 인근 전주 효천지구에서는 우미건설이 이달 중 전주 효천지구 A2블록에서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11개동, 전용면적 84㎡ 1128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에 근린공원, 상업용지, 초교부지(설립미정)가 예정돼 있어 지구 내 우수입지로 평가 받고 있다. 기존 도심에 갖춰진 홈플러스, CGV 멀티플렉스, 농수산물 유통시장, 완산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 또한 가깝게 누릴 수 있다.

장애리 기자 1601chang@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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