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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유 대전성모병원 노인골절센터 교수팀, 103세 초고령 환자 수술 성공

패스트트랙 제도로 입원 하루만에 양극성 고관절 반치환수술

입력 2017-08-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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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유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노인골절센터 정형외과 교수(왼쪽 두번째)와 의료진이 지난 7일 고관절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백옥기 헐머니(첫번째)와 사진을 찍고 있다.

김원유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노인골절센터 정형외과 교수팀이 100세가 넘은 초고령 환자를 대상으로 고관절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 교수는 최근 오른쪽 엉덩이뼈 골절로 내원한 103세 백옥기 할머니에게 양극성 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했다. 백 씨는 현재 퇴원을 앞두고 있다.


평소 지팡이 없이 보행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했던 백 씨는 지난 6일 집 안에서 넘어진 후 오른쪽 다리를 전혀 움직이지 못한 채 이 병원 응급의료센터로 긴급 후송됐고, 우측 대퇴부골절 진단을 받았다. 대퇴부골절은 골다공증에 의한 노인성 골절질환 중 하나로 수술 전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빠른 진단·치료가 필요하다.


김 교수는 환자의 골절 정도가 심하고, 연령이 높은 것을 감안, 입원 하루 만인 7일 인공고관절 반치환술을 시행했다. 반치환술은 부러진 고관절을 새로운 인공고관절로 교체하는 수술로 척추마취 후 골절된 대퇴골두 부위를 제거하고 임플란트를 삽입하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고령 환자는 뼈가 약해 정확한 위치에 적절한 크기의 내고정물 혹은 임플란트를 삽입할 수 있는 의사의 숙련도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 
김원유 교수는 “노인성 골절 환자는 심장·호흡기 질환을 동반한 중증인 경우가 많은 데다 욕창,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사고 후 최대한 빨리 수술받아야 한다”며 “우리 병원 노인골절센터는 협진과와 수술 전후 처치 및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 패스트트랙(fast track)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400여건 이상의 골반 및 비구 골절 수술을 집도했다.


대전성모병원은 2015년 지역 최초로 노인골절센터를 개소, 65세 이상 골절 환자가 48시간 이내 검사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형외과·심장내과·호흡기내과·소화기내과·마취과·응급의학과·재활의학과 등을 연계한 협진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김선영 기자 sseon00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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