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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존 존스 강제 은퇴? … ‘대인배’ 다니엘 코미어

입력 2017-08-24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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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헤비급의 ‘절대강자’ 존 존스. 하지만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세 번의 기회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약물 파동에 휩싸여 강제 은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사진은 지난 7월 존스(오른쪽)가 코미어와 맞붙여 TKO 승을 거둔 모습. 연합뉴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존스(30·미국)가 퇴출 위기에 놓였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세 번의 기회를 줬으나 또 약물복용 정황이 드러나며 강제 은퇴설이 흘러나온다. 이번에 복용한 약물이 ‘경기력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어 과중 처벌이 불가피하다.

존스는 지난 23일(한국 시간)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조사를 받았다. 여기서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 튜리나볼’이 검출됐다. 추가 조사를 통해 약물복용이 사실로 확정되면 UFC에서 퇴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스는 두 차례나 약물복용 전과가 있다. 코카인 중독이 밝혀지면서 전 세계 팬들을 실망시켰다. 2016년 7월 UFC200에서는 코미어와 타이틀전을 앞두고 약물복용이 발각돼 1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존스의 기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2015년 뺑소니 혐의로 보호관찰 18개월 선고를 받았다.

UFC 화이트 대표는 3번이나 존스에게 기회를 줬다. 존스는 자숙의 시간을 갖은 뒤 옥타곤에 복귀했다. 그는 복잡한 심경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한 바 있다. 성원해준 팬들에게 사과와 함께 “불미스러운 일에 엮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발언은 진정성이 결여됐다. 이번에 또 약물 논란에 휩싸이며 화이트 대표를 격노케 했다.

UFC의 도핑 규정에 따르면 존스는 과중 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특정 물질’의 경우, 최초 1회 적발시 1년 선수자격이 박탈된다. 2회는 2년이다.

스테로이드와 성장 호르몬, 혈액 도핑은 두 배의 가중 처벌을 받는다. 최초 1회는 2년, 2회는 4년의 선수자격이 정지된다.

존스가 지난해 복용한 약물은 비스테로이드성 약물(1년 징계)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복용한 약물은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스테로이드 계열로 과중 징계가 불가피하다.

4년 이상의 징계가 확정되면 강제 은퇴가 유력하다. 전과가 있기에 타 격투 단체에서도 그를 받아줄리 만무하다. 존스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2인자 낙인이 찍힌’ 다니엘 코미어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그는 최근 ‘MMA 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존스에게 두 번이나 졌다”면서 “3차전을 준비하고 있다. 존스를 제외하고 나와 대결할 만한 파이터가 라이트헤비급에 없다. 한두 경기 치른 뒤 존스와 다시 만날 것”이라고 승리욕을 불태웠다.

하지만 존스가 약물복용에 휩싸이자 코미어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피해자가 된 코미어는 지난 23일 ‘MMA 정키’와 인터뷰에서 “뭐라 표현할 말을 찾기 어렵다. 실망스럽다. 경과를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코미어는 종합격투기 통산전적 19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두 번의 패배가 존스에게 당한 것이다. 2015년 1월 UFC 182에서 판정패했고, 2017년 7월21일 UFC 214에서 TKO패했다. 2연패 직후 코미어는 눈물을 터트렸다.

절망감과 자책이 뒤섞인 통한의 눈물이었다. 하지만 코미어는 목표를 잃었다. 설욕의 대상이었던 존스가 ‘약물의 힘’으로 자신을 누른 것에 대해 허탈한 심경을 감추지 못했다.

존스는 코미어를 두려워했고 약물의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다. 존스가 코미어와 다시 싸울 확률은 낮다. ‘억울한 대인배’ 코미어가 목표설정을 다시 하게 됐다. 존스와 코미어의 미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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