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골로프킨 vs 사울 알바레스 ‘맥그리거 복싱은 잊어라’

입력 2017-09-16 19:04

PYH2017091512710034000
1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넬로 알바레스(27·멕시코·왼쪽)와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 선수는 16일 이곳 T-모바일 아레나에서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AP=연합)
 
진정한 프로복싱 경기가 열린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40,미국)와 UFC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의 복싱대결은 너무 싱거웠다. ‘복싱 초짜’ 맥그리거는 4라운드용 수준에 불과했다.
 
복싱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경기가 펼쳐진다. ‘미들급 타이슨’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27,멕시코)가 사각 링에서 맞붙는다.
 
골로프킨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알바레스와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국제복싱기구(IBO) 4대 기구 미들급(72.57㎏) 통합 타이틀전을 벌인다.
 
경기 장소는 공교롭게도 지난달 27일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맞붙었던 곳이다. 메이웨더는 맥그리거를 가지고 놀며 적당한 시기에 끝냈다. 자신이 10라운드 TKO승에 베팅하려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세기의 쇼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번엔 진짜 복싱이 펼쳐진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스는 정점에 선 프로복서다. 복싱 전문매거진 '링(Ring)'이 선정한 미들급 최고의 복서 2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체급을 대상으로 한 랭킹 파운드포파운드에서 골로프킨이 2위, 알바레스가 7위에 올랐다.
 
골로프킨은 자타공인 최고의 펀치력을 자랑한다. ‘미들급의 마이크 타이슨’으로 불리며 37전 37승(33KO)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타고난 펀치와 함께 맷집도 단단하다. 맞으면서 들어가기 때문에 상대 복서는 공포를 느낀다고 한다.
 
지난 3월 다니엘 제이콥스를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으로 꺾고 19차 방어에 성공했다. 알바레스마저 꺾는다면 ‘복싱 레전드’ 버나드 홉킨스(52·미국)가 기록한 20차 방어와 타이를 이룬다.
 
골로프킨은 고려인 어머니와 러시아인 아버지 사이에 태어난 한국계 혼혈인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다.
 
알바레스의 전적도 만만치 않다. 프로통산 51전 49승(34KO) 1무 1패를 기록했다. 아직 26살에 불과한데 프로경험은 골로프킨을 앞선다. 총 353라운드를 뛰어 골로프킨의 기록(172라운드)을 월등히 추월했다. 2013년 주니어 미들급 세계타이틀전에서 메이웨더에게 판정패한 게 유일한 패배다.
 
알바레스는 뛰어난 기술을 자랑한다. 빠르고 강력하다. 다양한 각도에서 펀치를 꽂는다. 인파이트, 아웃복싱 모두 능하다. 동체시력이 뛰어나 카운터펀치에 능하다. 아직 27살에 불과한데 경험이 풍부하다.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임기응변에 능하다. 쓰러질 것 같다가도 전세를 역전하는 게 알바레스의 특징이다. 골로프킨이 마음놓고 돌진하가 까다로운 선수임은 분명하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 전세계 팬들이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29일 미국 LA에서 열린 공개훈련에는 1천여 명의 팬들이 몰려 인기를 실감케 했다. 메이웨더-맥그리거가 이벤트성 매치였다면 골로프킨-알바레스전은 프로복싱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대회다.
 
SBS스포츠가 17일 오전 9시부터 언더카드를, SBS가 오전 11시 메인이벤트(골로프킨-알바레스)를 생중계한다. 전 WBA 슈퍼페더급 챔피언 최용수가 세기의 대결 해설자로 나선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