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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로프킨 vs 알바레즈, 2차전 열리나

입력 2017-09-1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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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나디 골로프킨(오른쪽)과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왼쪽)의 '진짜 세기의 대결'은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AFP=연합)

한국계 무패복서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 카넬로 알바레즈(27,멕시코)가 난타전을 벌였으나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WBA·WBC·IBF 미들급 통합 챔피언 골로프킨이 1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복싱평의회(WBC)·세계복싱협회(WBA)·국제복싱연맹(IBF) 미들급 통합타이틀전에서 알바레즈와 무승부를 거뒀다. 

골로프킨은 38번째 경기에서 처음 무승부를 기록했다. 프로 통산 전적은 37승1무. 알바레즈는 두 번째 무승부를 거두며 49승2무1패가 됐다. 알바레즈는 미국의 천재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은퇴)에게만 졌을 뿐, 골로프킨을 상대로는 접전을 벌였다.

경기 후 알바레즈는 2차전을 원한다고 밝혔고, 골로프킨도 당연히 재대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무승부에 그쳤지만 세계 최고의 복싱 기술을 만끽한 경기였다. 두 선수 모두 화려한 타격과 회피 능력으로 복싱의 진수를 보여줬다. 원투~보디, 보디~어퍼컷~레프트훅 등 다양한 콤비네이션이 펼쳐졌다. 위빙과 더킹을 섞으며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맞받아치는 등 진검승부를 벌였다. 클린치가 거의 없을 정도로 깔끔한 난타전이었다.

경기 초반은 알바레즈의 유효타가 많았다. 전진하는 골로프킨의 안면에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또 알바레즈는 파고드는 골로프킨의 턱에 쇼트 어퍼컷을 작렬했다. 정타가 들어갔음에도 골로프킨은 충격을 받지 않았다. 맷집왕답게 계속 파고들어 알바레즈를 압박했다. 

라운드 중반 이후 골로프킨이 우위를 점했다. 회심의 훅이 알바레즈 턱에 얹혔다. 보통의 선수라면 휘청거렸을 것이다. 그러나 알바레즈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아무렇지도 않다는 행동을 취했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즈는 단단한 맷집을 자랑하며 주먹을 교환했다. 5라운드와 9라운드 난타전이 백미다. 두 선수는 왕성한 체력을 바탕으로 주먹을 쉼 없이 던졌다. 골로프킨은 턱 아래 가드를 바짝 구축한 채 수그리며 들어갔다. 알바레즈의 어퍼컷을 견제하며 계속 공격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알바레즈는 변칙적으로 맞섰다. 물러서서 아웃복싱을 구사하면서도 기회가 오면 태세를 전환했다. 순식간에 원투 보디 등을 꽂으며 반격했다. 대부분의 펀치가 골로프킨의 팔에 얹히며 큰 충격을 주진 못했다. 

10, 11라운드에서도 둘은 난타전을 벌였지만 결정타는 날리지 못했다. 마지막 12라운드까지 공격 대 공격을 펼쳤다. 결국 판정으로 갔고 무승부가 선언됐다. 

골로프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챔피언이다”면서도 시원한 드라마를 선사하지 못해 아쉽다 그러나 나는 벨트를 갖고 있고 여전히 정상에 서있다”라고 말했다. 

골로프킨과 알바레즈는 최대 300억대의 대전료를 챙기게 됐다. 유료방송(PPV) 수입과 각종 스폰서 비용을 포함한 금액이며 큰 부상 없이 거금을 손에 넣었다. 골로프킨이 알바레즈와 2차전(미정)에서 승패를 가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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