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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김동현, 고미에 ‘벼락 라이트’ 쾌승

입력 2017-09-2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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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로’ 김동현이 23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7’ 메인카드 라이트급 매치에서 고미 다카노리(38)에게 1라운드 1분3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사진은 도미니크와의 경기 모습. 사진=UFC




‘마에스트로’ 김동현B(28)이 일본 원정에서 통쾌한 승전보를 전했다.

김동현은 23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7’ 메인카드 라이트급 매치서 고미 다카노리(38)에게 1라운드 1분30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UFC 2연패 뒤 2연승을 달리며 UFC와 재계약이 유력해졌다.

이날 임현규와 전찬미가 나란히 일본 선수에게 패한 가운데 김동현이 통쾌한 복수극으로 한일전 쾌승을 울렸다. 이로써 UFC 한일전 통산 7전5승2패를 기록했다. 강경호 2승, 남의철과 임현규, 김동현이 각각 1승씩 거뒀다.

벼락같은 라이트로 고미를 쓰러뜨렸다.

김동현은 1라운드 초반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옥타곤을 넓게 사용하며 탐색전을 벌였다. 고미는 홈그라운드 이점을 등에 업고 김동현보다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옥타곤 중앙을 점령한 채 인파이팅을 원했다.

고미가 사이드 스텝으로 접근하던 순간, 김동현의 오른손 스트레이트가 고미의 안면에 작렬했다. 예상치 못한 강펀치에 고미가 쓰러졌다. 김동현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파운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끝낸 깔끔한 승리였다.

장내는 일순간 적막이 흘렀고 김동현은 적지에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해 12월 브랜든 오라일리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옥타곤 전적 2승 2패를 기록했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15승3무8패다. 고미전에서 보여준 것처럼 뛰어난 기술과 상품성으로 UFC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김동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릴 때 고미를 보면서 자랐다. 고미와 맞붙게 돼 영광스럽다. 준비의 승리다. 복싱 거리를 유지하다가 한 번에 들어가는 전략이 주효했다. 도와준 스탭과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고미는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린다. 라이트급에서 가장 기술이 뛰어난 파이터로 평가받았으나 최근 슬럼프에 빠졌다. 2014년 9월부터 4연패하며 전성기가 지났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종합격투기 통산 전적은 35승14패1무다.

홈에서 쓰린 패배를 맛본 고미는 고개를 숙인 채 울먹이기까지 했다. 끝없이 추락 중인 고미가 재기할지, 옥타곤을 떠날지 관심이 쏠린다.

같은 날 임현규(32)는 언더카드 1경기 아베 다이치(25)와의 웰터급 대결서 심판전원일치 판정패했다. 3라운드 초반까지 잘 싸웠으나 막판 큰 펀치를 허용하며 쓰러졌다. 안면에 출혈이 발생하며 위기로 내몰렸다. 간신히 일어났으나 다시 테이크다운을 내주며 점수를 빼앗겼다.

결국 심판전원일치 판정패, 3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2014년 9월 사토 다케노리와 경기 승리 이후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UFC 전적은 3승 4패, 통산 전적은 13승 7패다.

전찬미(20)는 ‘판크라스의 초대 스트로급(-52kg) 챔피언 곤도 슈리(28)에게 1-2 판정패했다. 잘 싸웠지만 타격 정확도에서 밀리며 아쉽게 무릎 꿇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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