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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전찬미, 곤도에 패배..욕설 논란 ‘승부욕 강했나’

입력 2017-09-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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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여성 스트로급의 기대주 전찬미가 23일(한국시간) ‘UFC 파이트 나이트 117-일본 대회’에서 일본의 곤도 슈리에게 1-2 로 아깝게 판정패한 후 판정에 불복해 욕설하는 모습이 드러나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게티 이미지
UFC 여성 스트로급(-52㎏) 파이터 전찬미(20, 국제체육관)가 잘 싸우고도 욕설 논란으로 위기에 직면했다.



옥타곤 기대주 전찬미는 지난 23일(한국시간) 일본 도쿄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벌어진 ‘UFC 파이트 나이트 117-일본 대회’에서 곤도 슈리(28, 일본)에 1-2 판정패했다.

이날 패배로 전찬미는 UFC 전적 2전 2패가 됐다. 지난 6월 UFC 데뷔전에서 J.J 알드리치에 판정패한 후 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곤도는 UFC 데뷔전에서 승리하며 MMA 통산전적 6승 무패를 달렸다.

팽팽한 승부였다. 킥복싱을 전공한 전찬미와 곤도는 1라운드 시작부터 화끈한 타격전을 벌였다. 주먹과 킥 콤비네이션이 펼쳐지며 입식타격의 진수를 보여줬다.

곤도가 홈 이점을 앞세워 옥타곤 중앙을 점령했다. 부지런히 주먹을 던지며 압박했다. 클린치 상황에서도 니킥을 구사하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전찬미는 2라운드에 승부수를 던졌다. 시작 공이 울리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경쾌한 풋워크와 날카로운 킥으로 곤도를 압박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곤도의 노련미가 부각됐다. 곤도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정확한 타격으로 점수를 쌓았다. 2라운드 중반 곤도의 라이트가 전찬미 안면에 작렬했다.

거리 조절에 애를 먹은 전찬미는 접근을 시도했다. 그러나 근접에서도 곤도의 기술이 앞섰다. 묵직한 니킥이 전찬미의 턱을 향했다.

전찬미는 2라운드 종반 불꽃 타격으로 점수를 만회했다. 화려한 콤비네이션으로 반격의 시작을 알렸다.

3라운드로 접어들자 전찬미의 체력이 우세했다. 곤도는 다소 지친 모습을 보였고 전찬미가 이를 간파하고 공세를 취했다. 전찬미는 사이드스텝을 밟으며 곤도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켰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접근 상황에서 곤도의 눈 찌르기 의혹이 번졌다. 전찬미가 항의했으나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주도권이 다시 곤도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전찬미로서는 아쉬운 순간이자,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결국 판정으로 넘어갔고 1~2라운드에서 우세했던 곤도가 2-1 판정승을 거뒀다.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판정 직후 전찬미는 “뭐야 ○발”이라고 고함을 치며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상은 UFC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공식계정 영상으로도 올라와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전찬미의 태도 논란은 아쉽지만 그만큼 승부욕이 강하다는 증거다. ‘적지’ 일본에서 꼭 이기고 싶었지만 쓰린 패배에 자책하면서 욕설을 내뱉고 말았다. 스포츠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이지만 선수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판정 결과에 미련이 남는다. 전찬미는 3라운드서 주도권을 잡았고 곤도를 쓰러뜨릴 수도 있었다. 곤도의 ‘위기탈출’ 눈 찌르기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UFC에서 2연패를 기록한 전찬미가 다음 경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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