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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의 경제인? 맥그리거, 디아즈 이어 복서 알바레즈까지..

입력 2017-09-28 16:28

BOXING-MAYWEATHER-MCGREGOR/ <YONHAP NO-1909> (REUTERS)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오른쪽)의 기행 덕분에 온갖 루머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은 메이웨더와 설전을 벌이고 있는 맥그리거. 연합뉴스.
UFC 라이트급 챔피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에 대한 루머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맥그리거는 최근 전설적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미국)와 복싱을 펼치며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 세계 격투 역사상 매우 드문 이벤트 매치업이다.

맥그리거는 메이웨더와의 경기로 인해 많은 것을 얻었다. UFC를 대표하는 흥행 메이커로서의 입지가 탄탄했는데 가치가 더 높아졌다. UFC 역사상 이 정도 거물급 선수는 존재하지 않았다.

이는 맥그리거 개인적 영광일 뿐이다. 맥그리거가 이벤트에 집중하는 동안 체급 도전자 후보들은 피가 말랐다. 타이틀전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메이웨더와의 경기가 끝나고 맥그리거는 UFC에 돌아와 옥타곤에 오르겠다고 말했다. 기다리던 팬들은 “이제야 타이틀전을 볼 수 있게 됐다”며 기대했다. 도전자들도 기대에 부풀었다.

단 한차례의 방어전도 가지지 않았던 맥그리거가 토니 퍼거슨(35,미국),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러시아), 저스틴 게이치(28,미국) 등과 자웅을 겨룰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됐다. 도전자 후보들 나름대로 자신이 타이틀전에 나설 이유를 밝히고 있지만 누구와 붙을지는 미지수다.

현재의 맥그리거 파워라면 자신이 직접 도전자를 지명하는 것은 일도 아니다. 순리대로라면 퍼거슨이 적합하지만 러시아 흥행을 생각했을 때 누르마고메도프도 나쁘지 않다. 전력상 그들이 부담스럽다면 게이치 카드도 고려해 볼 수 있다. 게이치는 맷집이 좋고 터프한 선수지만 투박하다는 점에서 맥그리거의 카운터가 빛날 수 있는 상대다.

하지만 최근 흘러나오는 루머는 또다시 팬들과 도전자 후보들을 절망케 하고 있다. 아일랜드 매체 ‘선데이 월드’는 최근 “맥그리거와 네이트 디아즈의 3번째 대결이 연말 UFC 219에서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루머에 불과하지만 현실이 된다면 농락이나 다름없다.

맥그리거는 이미 디아즈와 두 차례나 경기를 가졌다. 수많은 도전자 후보들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상대와 두 번이나 싸웠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터진 3번째 경기 루머는 상식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라이트급 체중으로 매치가 이뤄질 것이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타이틀 방어전으로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맥그리거를 둘러싼 루머는 그뿐이 아니다.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26,멕시코)와의 복싱매치 루머도 돌고 있다. 황당한 대진설이 아닐 수 없다. 메이웨더전은 최초의 이벤트 매치, 은퇴 복서의 나들이 등 그나마 명분이 있었다. 하지만 카넬로 루머는 이와 다르다. 그는 현역 최고의 복서 중 하나로 복싱팬들은 얼마 전 아쉽게 끝난 게나디 골로프킨(35,카자흐스탄)과의 2차전을 기대하고 있다.

둘이 붙게 된다면 UFC, 복싱 양쪽에 민폐다. 이길 수 있는 경기 혹은 져도 되는 경기만 하는 맥그리거의 이기적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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