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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하빕의 의도는? ‘맥그리거-바르보자-퍼거슨’ 저울질

입력 2017-10-2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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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사진(UFC)

 

 


코너 맥그리거도, 바르보자도, 퍼거슨도 아니다?

 

UFC 라이트급 2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 러시아)가 상대를 놓고 저울질 중이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오는 1231(한국시간) UFC 219에서 라이트급 랭킹 3위 에드손 바르보자(31, 브라질)와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바르보자는 지난 18일 미국 종합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UFC 측이 ‘1231UFC 219에서 하빕과 맞대결 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타이틀에 목마른 바르보자는 하빕을 꺾고 라이트급 대권에 도전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반면, 하빕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객관적인 전략상 하빕이 앞선다. 삼보와 주짓수로 다져진 그래플링이 주무기이며 타격도 강력하다. 임기응변에 능하고 폭발적이다. 종합격투기 통산전적은 2424승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바르보자도 뛰어난 타격가지만 하빕의 초반 공세를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둘이 싸운다면 난타전이 될 확률이 높다. 접근전에서는 하빕이 압도적이다. 바르보자는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어 상승세에 기대는 눈치다.

 

하빕은 UFC에서 검증된 실력파지만 최근 들어 안티 팬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3UFC 209에서 토니 퍼거슨(33, 미국)과 잠정 타이틀전이 갑자기 무산되면서 많은 팬이 돌아섰다. 하빕은 무리한 감량에 따른 건강악화로 옥타곤에 설 수 없다팬들을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한 번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하빕은 두 번이나 퍼거슨을 바람맞혔다. 오는 115UFC 217에서 퍼거슨과 맞붙을 예정이었으나 하빕 측이 거부했다. 퍼거슨은 지난 8UFC 216에서 하빕 대신 랭킹 7위 케빈 리를 꺾고 잠정챔피언에 올랐다.

 

하빕 vs 퍼거슨은 전 세계 팬들이 기다린 매치업이다. 실망과 비난이 빗발치자 하빕이 뒤늦게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17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연말에 (팬들이 기다렸던) 퍼거슨과 싸우겠다.”며 이후 맥그리거와 타이틀전을 가지고 싶다고 밝혔다.

 

하빕은 최상의 몸 상태가 됐을 때 퍼거슨과 싸우길 원한다. 그동안 상대를 고르며 전적을 쌓아온 인상이 짙다. 팬들은 유리한 매치업엔 적극 나섰지만 불리한 맞대결은 피해온 것 아니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UFC 데이나 화이트 회장이 하빕의 요구를 들어줄 확률은 낮다. 퍼거슨은 이미 라이트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챔피언맥그리그와 퍼거슨의 타이틀전이 우선이다. 하빕은 바르보자를 꺾고 나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하빕이 바르보자의 맞대결마저 피한다면 옥타곤에서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크다. ‘맥그리거보다 더한(?)’ 퍼거슨이 어떤 묘수를 짜낼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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