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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신한금융 10년 연속 1위 저지할까

KB금융 26일·신한금융 30일 3분기 실적 발표
KB금융, 비은행 계열사 약진에 3분기 신한 추월 전망
신한금융,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新사업 진출로 경쟁 지속

입력 2017-10-23 16:59
신문게재 2017-10-24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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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의 10년 연속 1위를 저지할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상반기 실적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리딩금융그룹’ 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올해 3분기와 4분기에는 신한금융지주의 실적을 앞지르고 연간 기준 1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6일을 시작으로 금융권의 3분기 어닝 시즌이 시작된다. 구체적으로 26일 KB금융지주·우리은행, 27일 하나금융지주·농협·IBK기업은행, 30일 신한금융지주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이번 3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신한금융이 1조8891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1조8602억원의 순익을 낸 KB금융을 289억원 차이로 앞지르는 등 박빙의 경쟁을 펼친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도 치열한 경쟁 구도가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 하반기 실적을 더할 경우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지르고 연간 기준 리딩금융그룹 왕좌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KB의 올 3분기 순익을 8403억원, 신한은 7966억원의 순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KB가 약진한 이유에는 비은행 계열사의 약진이 큰 영향을 끼쳤다. KB는 KB증권(현대증권)과 KB손해보험(LIG손해보험)등을 품으며 비은행 순익 비중을 37% 가량으로 끌어올렸다. 즉 수익구조가 탄탄해졌다는 의미다.

여기에 차기 지배구조까지 안정적으로 갖춘 점도 KB의 실적 향상을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KB는 윤종규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고 주력 계열사인 국민은행장을 내정하는 등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갖췄다. 지배구조 불안이라는 지주 내 불안요소를 해소한 것이다.

신한은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와 신사업 진출 등을 통해 KB금융과의 경쟁에서 쉽게 밀리지 않겠다는 전략을 내건 모양새다. 일례로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원 신한’ 전략을 통해 계열사 간 시너지 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외부인사를 적극 영입하며 계열사의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부동산투자신탁(리츠·REITs) 시장에도 진출하며 수익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그룹 자리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신한금융도 경쟁력 있는 경영전략을 내걸고 있어 올해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두 금융지주 간 1위 다툼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남 기자 abc100@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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