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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생피에르전 앞둔 비스핑 피소 “일반인 목을…”

입력 2017-10-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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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핑. 사진=UFC

UFC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영국)이 일반인을 위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비스핑은 지난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체육관에서 19세 대학생의 목을 졸라 고소당했다.
 
미국 ESPN은 최근 TMZ닷컴의 보도를 인용, 안토니오 지오르가코폴로스(19)라는 이름의 청년이 지난 23일(현지 시간) 오렌지카운티 지방법원에 폭행 및 불법 구금 등 네 가지 혐의로 비스핑에 대한 소장을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 지오르가코폴로스 측 소장에 의하면, 7월 31일 ‘24아워 피트니스’라는 체육관에서 비스핑과 시비가 붙었다. 이 과정에서 비스핑이 지오르가코폴로스에게 “멍청한 애송이”라고 욕설을 했고, 피해자의 목을 2초 이상 졸랐다고 밝혔다. 체육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의 만류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비스핑 측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며 범죄를 입증할만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 누구도 체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비스핑은 경찰의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으나 사건의 경위에 대해선 침묵하고 있다.
 
한편 비스핑은 다음달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매대슨스퀘어가든에서 개최하는 UFC 217서 전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6,캐나다)와 맞붙는다.
 
경기를 앞두고 비스핑과 생피에르가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옥타곤 빅마우스’ 비스핑이 첫 포문을 열었다. 지난 9일 외신과 인터뷰에서 “상대는 더 이상 스테로이드의 힘을 빌릴 수 없게 됐다”며 “레슬링을 시도하겠지만 통하지 않을 것이다. 입식타격으로 끝장내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미국 TBS 토크쇼 '코난 오브라이언 쇼'에도 출연해 “생피에르는 (스테로이드 부작용 때문인지) 고환 크기를 돌리는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생피에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지난 23일 미국 격투기 매체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비스핑의 약점은 그래플링이다. 나의 레슬링 기술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동안 인터뷰에서 입버릇처럼 ‘입식타격’으로 싸우자고 부탁한다”며 그런 모습이 가련하다고 언급했다.
 
비스핑은 종합격투기(MMA) 통산 30승 7패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영국 킥복싱 챔피언 출신으로 폭발적인 타격이 장기다. 다양한 각도에서 파고드는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이 매섭다. 펀치력도 묵직해 위력적이다.
 
입식 기술과 반비례해 그래플링 기술은 부족하다는 평가다. 그래플링 방어 능력은 뛰어나지만 그래플링 공격은 다채롭지 못하다는 평가다.
 
맞서는 생피에르는 안정된 전력을 자랑한다. 타격과 그래플링 실력이 균형을 이룬다. 극진 가라테, 브라질 유술, 레슬링 등을 배웠다. 전형적인 오른손잡이로 카운터펀치가 위력적이다. 그래플링으로 갈 경우, 생피에르가 비스핑을 압도할 가능성이 크다.
 
생피에르는 MMA 전적 25승 2패를 기록했다. 두 차례나 UFC 웰터급 챔피언을 지냈으며 9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큰 경기 경험을 많이 축적해 임기응변에 능하다.
 
비스핑과 생피에르 모두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비스핑은 최근 MMA 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생피에르전이 은퇴경기가 될 수도 있다”며 “몸 상태, 나이, 생활, 환경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이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생피에르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4년 동안 엄청난 훈련을 소화했다”며 “비스핑과의 경기는 많은 팬들 앞에서 새로운 나를 보여주는 시간이 될 것이다. KO로 끝장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일반인 폭행설과 은퇴설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나서는 비스핑과 왕위 탈환을 꿈꾸는 생피에르의 타이틀전은 오는 11월 5일 열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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