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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17, 비스핑 꺾은 생피에르 다음 상대는?

입력 2017-11-0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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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피에르(생피에르 페이스북)

 

 

UFC 217 메인이벤트에서 전 UFC 웰터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36, 캐나다)가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영국)을 누르고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생피에르는 코너 맥그리거 등에 이어 UFC 역사상 네 번째로 두 체급 석권한 챔피언이 됐다.

 

웰터급 타이틀 9차 방어까지 성공한 뒤 2013년 은퇴를 선언한 생피에르는 4년여 만의 복귀전에서 한 체급 위의 챔피언을 잡는 힘을 보여줬다.

 

생피에르는 5(한국 시간)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벌어진 UFC 217 미들급 타이틀 매치에서 비스핑을 3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걸어 서브미션 승리를 일궜다. 이날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서브미션 시도가 승리로 연결된 순간이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특유의 포인트 따내기 전략을 펼친 비스핑은 생피에르의 녹슬지 않은 기량 앞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생피에르는 펀치와 킥을 뽐내며 여전한 타격 능력을 보여줬고, 테이크다운을 세 번 시도해 세 번 모두 성공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생피에르는 상위 체급의 챔피언을 상대로 4년여의 공백을 딛고 복귀한 하위 체급 챔피언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화려한 복귀전을 보여줬다. 2라운드 잠시 주춤하기도 했고, 3라운드 들어 아래 깔린 비스핑에게 엘보우 공격을 허용해 큰 출혈도 봤던 생피에르는 한 번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반등했다.

 

생피에르는 안면 출혈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비스핑에게 묵직한 훅을 꽂아 넣으며 쓰러뜨렸다. 달려든 생피에르는 파운딩을 가한 것으로도 모자라 초크를 걸며 비스핑을 묶었고, 지켜보던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생피에르의 TKO를 선언했다.

 

51%에 이르는 적중률(비스핑 28%)과 파괴력을 자랑하는 펀치, 묵직한 파운딩에 이어 자연스럽게 리어네이키드 초크를 거는 생피에르는 역시 베테랑 챔피언다웠다.

 

비스핑이 역대 최약체 챔피언이라는 오명을 듣기도 하지만 4년의 공백에도 이 정도 기량을 보유한 상태로 타이틀 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는 점에서 UFC 팬들은 또 설레고 있다.

 

이제 관심은 생피에르의 다음 행보다.

 

정상적 절차라면 당연히 잠정 챔피언 휘태커를 상대하게 된다. 8연승 중인 휘태커는 최근 호나우도 소우자-요엘 로메로 등 미들급의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했다.

 

벌써부터 UFC 팬들 사이에서는 로메로의 태클도 극복한 휘태커를 상대로 보여줄 피니시 전략이 마땅치 않다는 의견과 4년의 공백에도 과거의 기량을 상당 부분 유지하면서 증량한 생피에르라면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는 의견이 맞설 만큼 달아오르고 있다.

 

비스핑도 경기 전 생피에르를 이긴 뒤 통합 타이틀전에서 휘태커를 제압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UFC 217 타이틀 매치 후 UFC 화이트 회장도 생피에르의 다음 상대는 휘태커라고 말했다. 계약상에도 비스핑-생피에르전 승자가 휘태커와 붙는다는 조건이 있다는 소식도 들리지만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화이트 회장의 말도 이미 여러 번 꺾인 바 있어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

 

UFC 웰터급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도 비스핑-생피에르 경기가 끝나자마자 SNS“GSP, 도망가지 말고 나와 경기하자라는 글을 남겼다. 우들리는 지난 1일에도 비스핑-생피에르전 승자와 매치를 가지고 싶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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