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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알도, 할로웨이 설욕 기회 잡았지만 ‘약점 뚜렷’

입력 2017-11-12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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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페더급 할로웨이-알도 1차전.(연합뉴스)

 

 

UFC 212에서 챔피언 벨트를 빼앗겼던 조제 알도(31,브라질)가 예상 밖으로 빠른 시일에 현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5,미국)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12(한국 시간) 미국 <MMA 파이팅> <MMA 정키> 등 종합격투기 매체들은 프랭키 에드가의 대체 선수로 알도가 나선다. 경기일정에 따라 알도는 123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펼쳐지는 UFC 218 메인 이벤트 무대에서 할로웨이와 2차전을 가지게 됐다라고 보도했다.

 

할로웨이는 에드가가 부상으로 빠졌어도 UFC 218에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앤서니 페티스(미국)TKO로 누르고 잠정 챔피언에 등극했던 할로웨이는 알도까지 제압하면서 진정한 챔피언으로 우뚝 섰다. 2014년부터 11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챔피언 할로웨이가 알도를 또 꺾으면 12연승을 달리고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한다.

 

일찍 찾아온 설욕의 기회

 

알도는 지난 6월 안방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벌어진 UFC 212 메인이벤트에서 할로웨이에게 3라운드 413초 만에 TKO로 패했다. 홈에서 특기인 타격전에서 밀려 패한 알도는 망연자실한 듯 옥타곤에서 눈물을 훔쳤다.

 

멘데스-에드가-정찬성-라마스 등을 꺾고 타이틀 7차 방어까지 성공했던 알도는 지난 2015년 코너 맥그리거에게 13초 만에 TKO 패를 당했을 때보다 더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의 패배는 워낙 갑작스러워 알도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았다. 얼마든지 설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할로웨이에게는 3라운드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홈이라는 무대에서 타격으로 졌기에 충격이 실로 컸다. 알도는 패배 후 SNS너무나도 많은 격려와 위로의 말에 할 말을 잃었다. 다시 감사를 표한다라면서 나는 다시 돌아온다. 내려가는 것을 올라가기 위함이다. 반드시 돌아오겠다라고 다짐했다.

 

브라질 출신의 UFC 스타 앤더슨 실바와 하파엘 도스 안요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 등도 알도의 다짐과 재기 의지에 뜨거운 격려를 보냈다.

 

그렇게 분루를 삼켰던 알도는 라마스와의 매치(1217/UFC ON FOX 26) 등을 가진 후 타이틀 탈환을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일찍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에드가가 부상으로 할로웨이와의 타이틀 매치에 나설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점이 노출된 상태에서 가지는 2차전에서 설욕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 6월 가진 1차전에서도 초반은 알도의 흐름이었다. 자신보다 키가 큰 할로웨이를 상대로 거리를 좁히며 왼손 잽과 라이트 스트레이트로 공격했다. 호쾌한 난타전은 아니었지만 1,2라운드 모두 알도가 앞선 것으로 보였다.

 

3라운드 들어 양상이 바뀌었다. 할로웨이는 3라운드 시작과 함께 강하게 압박했다. 알도도 잽과 니킥으로 할로웨이의 압박을 막았지만 할로웨이의 압도적 체력에 밀렸다. 결국 할로웨이의 원투 스트레이트를 턱에 허용한 알도는 뒤로 넘어졌다.

 

할로웨이는 파운딩 연타를 퍼부은 뒤 백포지션에서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시도했다. 기술이 제대로 들어가진 않자 계속해서 파운딩 연타를 이어갔다. 파운딩을 잇따라 허용한 알도는 더 이상 반격을 하지 못했고,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체력에 약점이 있는 알도의 스피드는 떨어졌다. 치명적 약점을 드러낸 알도의 스텝이 활발하지 않을 때, 할로웨이의 원투 스트레이트가 연속으로 터진 것이다. 경기 후 할로웨이는 알도가 후반으로 갈수록 지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타이틀 매치는 3라운드가 아닌 5라운드라며 승리의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예상 보다 이른 시일에 설욕의 기회를 잡은 알도가 확연히 드러난 약점을 안고도 기세가 오른 할로웨이를 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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