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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우둠, 코빙턴과 법정에서 싸우나

입력 2017-11-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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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베우둠(연합뉴스)

 

 

UFC 헤비급 랭킹 2위 파브리시오 베우둠(41,브라질)6주 만에 다시 옥타곤에 선다.

 

베우둠은 19(한국 시간) 호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벌어지는 UFC 파이트 나이트 121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랭킹 8위 마르신 티부라(32,폴란드)와 맞붙는다.

 

티부라는 마크 헌트(뉴질랜드)와 싸울 예정이었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헌트가 불참을 선언했다. UFC 측은 베우둠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UFC 216 (VS 월트 해리스 승) 이후 6주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른다.

 

헤비급 타이틀에 목마른 베우둠은 한 달 만에 치르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티부라를 꺾고 타이틀 도전에 나서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UFC 공식 사이트에서 진행 중인 승자 예측에서 베우둠이 90% 이상의 표를 얻었다. 하지만 티부라도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어 확신은 금물이다.

 

티부라는 지난해 UFC와 계약해 31패를 기록했다.

 

데뷔전에서 티모시 존슨에 패했으나 빅터 페스타, 루이스 엔리케,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차례로 제압했다. 헤비급 베테랑 알롭스키를 3-0 판정으로 꺾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옥타곤 입성 전에는 M-1 챔피언을 지냈다. 종합격투기 통산전적은 162패다.

 

190cm, 체중 113kg의 티부라는 그래플링을 선호한다. 상대의 공격이 들어오는 순간 반격해 전세를 뒤집는다. 진흙탕 싸움을 즐기며 다양한 그라운드 기술을 자랑한다. 끈기 있고 체력도 좋은 편이다. 펀치력도 강해 의외의 한방으로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베우둠은 이름값과 경력에서 티부라를 압도한다. 2002년에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일본 프라이드, 정글 파이트, 스트라이크 포스 등을 거쳤다. 이후 미국 UFC와 계약을 맺고 헤비급 간판스타로 활약했다. 20156UFC 188에서 케인 벨라스케즈를 꺾고 정상에 등극했다.

 

베우둠의 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20165UFC 198에서 스티페 미오치치에 KO패하며 타이틀을 내줬다. 종합격투기 통산전적은 2171무효다.

 

베우둠 역시 그래플링을 즐긴다. 주짓수를 바탕으로 한 그라운드 기술이 탄탄하다. 예측불허 타격도 수준급이다. 다양한 각도에서 파고는 펀치와 킥 콤비네이션이 좋다.

 

입식 대치 상황에서 회초리 같은 로우킥을 곧잘 활용한다. 소위 갉아먹는 스타일로 체력을 바탕으로 장기전에 강하다. 마흔살로 접어들면서 전성기만큼의 집요함은 보여주고 있지는 못하다.

 

한편 경기를 앞둔 베우둠은 콜비 코빙턴(29,미국)에 고소를 당했다.

 

코빙턴은 지난 16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베우둠과 폭행 시비가 붙어 17일 베우둠을 고소한 상태다. UFC 파이터 댄 후커가 문제의 영상을 촬영해 세상에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서 두 선수가 말싸움을 하던 중 감정이 격해진 베우둠이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을 코빙턴에게 던졌다. 어깨 부위를 맞은 코빙턴은 뒷걸음치면서 휴대폰으로 증거 영상을 담았다.

 

코빙턴은 같은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베우둠이 먼저 내 얼굴에 물건을 던졌다며 호주의 뉴사우스웨일경찰국에 정식으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베우둠은 브라질 언론사 ‘UOL’과 인터뷰에서 "코빙턴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 그가 먼저 '더러운 브라질'이라고 시비를 걸어 응수했을 뿐이다라고 해명했다. 둘이 화해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인종차별 논란으로 확대되며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게 됐다.

 

코빙턴에 고소당한 베우둠이 UFC 파이트 나이트 121에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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