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UFC 비스핑 vs 가스텔럼, 호전적 선수들의 맞장

입력 2017-11-25 15:17

sptPostArticleImage-9115
UFC 비스핑-가스텔럼

UFC 미들급 역사상 가장 약한 챔피언 오명을 들었던 마이클 비스핑(38,영국)이 다시 옥타곤에 오른다.
 
비스핑은 25일(한국 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22에서 켈빈 가스텔럼(26·미국)과 미들급 메인이벤트를 벌인다. 오후 5시 45분부터 언더카드가, 밤 9시부터 메인카드가 열린다. 케이블채널 스포티비(SPOTV) 생중계.
 
약물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앤더슨 실바(42,브라질) 대신 상하이 대회에 나선다. 비스핑은 3주 전 조르쥬 생 피에르(36·캐나다)에게 챔피언 밸트를 내줬다. 경기 내내 일방적으로 맞다가 3라운드 4분 23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졌다.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옥타곤 불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었다.
 
비스핑은 가족에 헌신하는 남자다. 마흔을 앞두고 주변에서 ‘이제 은퇴하는 게 어떻겠나’라고 권유하고 있으나 그는 “자녀를 위해 돈을 더 벌어야 한다”며 파이팅 의지를 보였다. 비스핑은 미모의 아내와 슬하 2남 1녀, 반려견 두 마리를 두고 있다.
 
‘불굴의 대디’ 비스핑의 말은 양면적이다. 싸우다가 치명상을 당하면 치료비가 더 들 수도 있다. 불과 3주전 생 피에르에 목조르기 공격을 당했다. 끝까지 탭을 안쳤던 그는 기절 패배를 당했다. 심판이 적절한 타이밍에 둘을 분리하지 않았다면 그의 뇌세포는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컸다. 그만큼 위험한 게 종합격투기 스포츠다.
 
비스핑은 뛰어난 정신력과 부지런한 타격을 자랑한다. 체력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주먹을 던진다. 레슬링 기술도 준수한 편이어서 그래플링 대처가 뛰어나다. 거기까지다. 피지컬에 비해 펀치력이 약하고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비스핑은 종합격투기를 늦게 배웠다. 어린 시절 싸움은 곧잘 했지만 무술을 익힌 경험은 없다. 영연방에서 인기가 높은 럭비를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공부에 흥미를 못 느껴 16살에 자퇴, 이른 나이에 사회에 뛰어들었다. 뚜렷한 기술이 없던 그는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지인의 도움으로 격투기에 뛰어들었고 2004년 케이지레이지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타고난 피지컬과 ‘모 아니면 도’식 싸움으로 의외의 성과를 냈다.
 
2006년 TUF 시즌 3에서 정상에 등극한 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6월 UFC 199에서 루크 락홀드를 KO로 꺾었으나 운이 따라준 경기였다. 홀드는 무릎부상을 당한 상태라 하단 기술을 쓸 수가 없었다. 장기로 치면 차포 뗀 홀드를 비스핑이 무자비하게 폭행한 셈이다.
 
비스핑은 상하이 대회에서 켈빈 게스텔럼과 메인이벤트를 가진다. 랭킹은 비스핑(2위)이 가스텔럼(9위)보다 높지만 전력은 백중세다. 비스핑은 종합격투기 통산 31승 8패, 가스텔럼은 14승 3패다. UFC 홈페이지 진행 중인 경기 예상 설문에서 가스텔럼의 승리를 높게 점치고 있다.
 
가스텔럼은 타격과 그래플링이 균형을 이루는 파이터다. 175cm, 77kg의 다부진 체격으로 단단한 인상을 풍긴다. 실제로 맷집이 뛰어나다. 이를 바탕으로 정신없이 공격을 퍼붓는 스타일이다.
 
근접 상황에서 짧게 끊어 치는 주먹이 묵직하다. 레슬링이 주무기이며 이에 비스핑이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이다. 비스핑과 가스텔럼은 호전적인 파이터다. 서로 달려드는 스타일로 화끈한 경기가 예상된다. 이 경기를 끝으로 비스핑은 은퇴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는 UFC 역사상 최초로 중국에서 열린다. 웰터급 리징량(vs 잭 오토), 페더급 왕관(vs 알렉스 카세레스), 페더급 송야동(vs 바랏 칸다레), 여성 밴텀급 우야난(vs 지나 마자니)등 중국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