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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중국 최두호? 리 징량, 얼굴이 맷집??

입력 2017-11-2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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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리 징량(SPOTV 중계화면)

 
UFC ‘중국의 최두호’로 불리는 리 징량(29)에 대한 격투 해설위원의 평가다.
 
리 징량이 25일(한국 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UFC 파이트 나이트(FIGHT NIGHT) 122에서 잭 오토(30,미국)와 웰터급 매치에 나선다. 중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리 징량은 “4연승을 거두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SPOTV 생중계.
 
리 징량의 격투 스타일은 최두호를 떠올리게 한다. 뛰어난 동체 시력을 바탕으로 카운터펀치가 위력적이다. 체력이 좋고 심리전에도 능하다. 복싱과 레슬링, 주짓수를 연마했다. 송곳 같은 원투와 맷집이 강점인 선수다.
 
가장 큰 장점은 침착성이다. 절호의 기회에서도 서두르지 않는다. 상대가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회심의 펀치를 꽂는다. 로우킥도 잘 활용하는 등 영리한 전략을 펼친다. 종합격투기(MMA) 통산전적은 13승 4패다. UFC에 온 뒤 3연승을 달리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6월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11 프랭크 카마초(28,필리핀)전 판정승이다. 이 경기를 통해 UFC 측이 리 징량의 잠재력을 주목하게 됐다.
 
리 징량은 1라운드 초반 위기를 겪었다. 턱을 정타로 맞았지만 주춤할 뿐, 쓰러지지 않았다. 카마초가 계속 리 징량 안면에 펀치를 적중했지만 승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리 징량은 경이적인 맷집과 체력을 앞세워 전세를 역전했다.
 
3라운드 카마초는 때리다 지쳤고 리 징량이 조금씩 전진했다. 연이어 스트레이트가 작렬하며 카마초를 케이지 구석으로 몰았다. 로우킥까지 성공하며 카마초를 고통스럽게 했다. 결국, 타격 적중에서 앞선 리 징량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리 징량의 맷집은 최두호를 떠올리게 한다. 최두호도 지난해 UFC 206에서 컵 스완슨을 상대로 엄청난 맷집을 보여줬다. 스완슨의 판정승으로 끝났지만 스완슨은 “최두호의 맷집은 놀라웠다”며 “잠재력이 대단한 파이터”라고 경의를 표했다.
 
리 징량도 최두호만큼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리 징량을 주목하고 있다. 실력과 함께 무한한 중국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리 징량에 맞서는 잭 오토는 UFC 베테랑 파이터다.
 
항시 준비된 파이터로 최근 3번이나 대타로 나섰다.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는 증거다. MMA 통산전적은 15승 4패(KO율 20%, 서브미션승 60%)다. 180cm, 77kg의 체격으로 복싱이 장기다. 입식타격을 선호하는 리 징량과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리 징량이 잭 오토마저 꺾는다면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다. 이번 경기는 상하이에서 열리기 때문에 홈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고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22에서는 리 징량 외에도 페더급의 왕관, 밴텀급 리우핑유안, 웰터급 송케난, 여성부 스트로급 얜시에오난, 여성부 밴텀급 우야난 등이 출전한다. 중국 파이터들이 지상 최대의 종합격투기 단체 UFC에서 경쟁력을 입증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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