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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218 오브레임 vs 은가누 ‘누가 더 괴물인가’

입력 2017-11-3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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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오브레임-은가누(UFC)

UFC 헤비급 랭킹 1위 알리스타 오브레임(37,네덜란드)과 랭킹 4위 프란시스 은가누(31,프랑스)가 충돌한다.
 
오브레임은 내달 3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리틀시저스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UFC 218에서 은가누와 헤비급 코메인이벤트를 가진다. UFC 215에 출전할 예정이던 은가누가 주니어 도스 산토스(브라질)와 맞대결이 취소되자 UFC 218에서 오브레임과 매치업이 성사됐다.
 
백중세다.
 
‘헤비급 괴물’로 평가받는 은가누는 최근 5연승을 달리고 있다. 2015년 UFC on Fox 17에서 커티스 블레이즈에 승리한 후, 보얀 미하일로비치, 앤소니 해밀튼, 안드레이 알롭스키를 모두 꺾었다. 가파르게 성장하며 헤비급 4위로 뛰어올랐다. 키 193cm·체중 113kg으로 카메룬을 대표하는 파이터다.
 
카메룬 태생이지만 프랑스 이민가정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격투기를 시작했다. 복싱 전설 마이크 타이슨(미국)을 통해 독학으로 복싱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뛰어난 피지컬을 바탕으로 입식타격에 능하다. 흑인 특유의 탄력과 예측불허 기술을 자랑한다. 그래플링을 전문적으로 수련하지 않았으나 유연성이 좋아 잘 대처하는 편이다. 상대의 관절기 공격을 힘으로 풀어내기도 한다.
 
인상적인 경기는 지난 1월 29일 미국 덴버에서 벌어진 UFC on FOX 23 안드레이 알롭스키(37,벨라루스)전이다. 당시 1라운드 1분 30초 만에 은가누의 라이트가 적중하며 TKO승을 거뒀다. 경기 전 도박사들은 베테랑 알롭스키의 우세를 예상했지만 은가누의 핵펀치가 작렬하며 이변을 연출했다.
 
은가누에 맞서는 오브레임은 산전수전 다 겪은 파이터다. 스트라이크포스 챔피언 출신으로 일본과 미국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1년 UFC 옥타곤에 입성, 헤비급 정상권 실력을 유지하고 있다. 브록 레스너, 파브리시우 베우둠, 스테판 스트루브, 마크 헌트 등을 연파했으나 지난해 9월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35,미국)에 패하면서 타이틀 획득에 실패했다.
 
가장 최근 경기는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벌어진 UFC 213 베우둠(39, 브라질)전이다. 2-0 판정승을 거두며 베우둠과 상대전적 2승1패로 우세를 점했다.
 
오브레임은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 육식 두더지로 불렸다. 압도적인 피지컬(193cm, 120kg)을 바탕으로 상대를 초살했다. 킥복싱이 베이스며 묵직한 니킥이 주무기다. 미국에 온 뒤 성적이 들쭉날쭉하다. 체격의 우위가 없어지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펀치력은 강하나 맷집이 약하다는 평가다. 2012년 약물 논란 이후 격투기 스타일도 바뀌었다. 아웃복싱을 구사하며 상대의 약점을 파고든다.
 
UFC 오브레임 vs 은가누는 노련미와 패기의 충돌이다. 오브레임이 은가누의 초반 공세를 견딜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2라운드를 넘기면 오브레임이 주도권을 잡을 확률이 크다. 반대로 은가누에 펀치를 허용한다면 오브레임이 초살 당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UFC 헤비급은 침체 상황이다. 간판스타 케인 벨라스케즈(미국)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상남자’ 마크 헌트(뉴질랜드)는 뇌 검사를 받아야 한다.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출신 존 존스(미국)가 헤비급으로 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약물 논란으로 옥타곤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주니어 도스 산토스, 브록 레스너도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퇴출위기에 처했다.
 
이런 상황에서 헤비급 유망주(?)로 떠오른 은가누가 오브레임을 상대로 선전할지 관심이 쏠린다. 승자가 챔피언 미오치치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UFC 218 메인이벤트는 페더급 챔피언 맥스 할로웨이(25,미국)와 조제 알도(31,브라질)의 타이틀전이 확정됐다. 알도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프랭키 에드가 대신 출전한다. 지난 6월 UFC 212에서 할로웨이에 타이틀을 내준 알도가 설욕할지, 할로웨이의 시대가 열릴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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