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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타들어가는 LG, 급할 것 없는 김현수

입력 2017-12-0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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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연합뉴스)

 

 

이번 FA 시장에서 빈손 위기에 놓인 LG 트윈스가 김현수의 결정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LG는 이번 스토브리그의 가장 뜨거운 시선을 받고 있는 팀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근 몇 년간 진행 중인 리빌딩이 양상문 전 감독이 단장으로 승진하며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류중일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한 LG는 내친김에 베테랑 대부분을 정리했다. 먼저 KBO리그 전체 레전드로 통하는 정성훈이 방출 통보를 받았고 2차 드래프트에서는 그동안 팀에 헌신했던 선수들을 내보내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을 천명했다.

 

그러면서 FA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LG의 표적은 외야수 최대어였던 손아섭이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하며 상황이 다급해진 롯데가 일사천리로 계약을 진행시켜 손아섭을 붙드는데 성공했다.

 

롯데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LG의 레이더망에 들어있던 민병헌까지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사실상 대형 FA들의 거취가 모두 결정된 상황에서 LG는 빈손으로 시장을 철수해야만 한다. 하지만 마지막 보루가 남아있다. 바로 김현수다.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 몸담았던 김현수는 2년 계약이 종료되며 FA 자격을 얻었다. 국내 복귀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지만 김현수 입장에서는 급할 게 전혀 없다.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기 때문이다.

 

내년이면 30세가 되는 김현수는 풍부한 경험을 갖춘 베테랑 타자다. 특히 입단 동기인 민병헌보다 나이로는 한 살 어리며, 기량 면에서는 당장 KBO리그에 뛰어들 경우 최상급 기록을 양산해낼 수 있다.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잔류를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국내 복귀를 결정할 경우, 꿈의 무대인 메이저리그를 다시는 밟을 수 없기 때문에 마지막 도전 의지를 불태우고픈 김현수다.

 

현실적으로 김현수가 미국에 잔류한다면 메이저리그가 아닌 마이너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경우 40인 로스터 진입이 상당히 어렵지만 도전 자체만으로도 선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지 않게 된다.

 

설령 내년 시즌을 통째로 미국에 머문다 하더라도 이는 결코 손해 보는 장사가 아니다. 30대 초반이라는 강력한 무기는 10개 구단 전체에 구미를 당길 요소이기 때문이다.

 

미국 진출 전부터 100억 원대 계약이 예상됐던 김현수는 최형우 이상의 액수를 받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와 같은 엄청난 출혈을 감수할 구단은 사실상 LG 하나뿐이다.

 

그러나 LG는 김현수의 원 소속팀인 두산과 잠실 한 지붕을 놓고 쓰는 사이라 선뜻 손을 잡기가 부담스럽다. 이에 대한 보상은 역시나 웃돈 외에는 방법이 없다. 시장가보다 훨씬 높은 액수를 제시해야 하는 LG와 급할 것 없는 김현수 사이의 줄다리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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