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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100] 겨울철 건강 챙기기, 실내·외 주의사항은?

입력 2017-12-12 07:00
신문게재 2017-12-12 14면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면서 야외 활동이 줄고 주로 실내 생활이 잦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외에선 빙판길 및 차가운 공기에 대한 주의와 함께 실내에선 과도한 난방 등으로 피부 및 호흡기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겨울철 건강 관리 요령을 전문가들에게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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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건조증, 실내습도 높이고 충분한 보습으로 증상완화 가능

피부 표피는 각질세포와 표피지질로 이뤄져있다. 각질세포 속 ‘자연함습인자’ 물질이 물을 함유해 수분을 담는 역할을 하며, 표피지질은 각질세포 사이 틈을 메워 수분 증발을 막아준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지방샘으로부터 지방분비가 적어지면서 각질세포와 표피지질의 보호막이 약해질 수 있는데, 이때 과도한 난방은 건조증을 악화시킨다. 피부건조증의 증상은 작은 흰비늘 같은 각질이 일어나게 되고 나중에는 피부상피에 균열이 생기고 앉거나 몸을 펴는 등의 자세를 취할 때 피부가 트는 것처럼 가렵고 따가움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갈라진 피부 틈새로 감염증상이 나타나 모낭염, 농양, 봉소염, 등의 2차 염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피부건조증을 예방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내온도를 약간 서늘하게 유지하고 실내습도를 높여주며, 보습제를 사용해 피부를 통한 수분의 손실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습도는 최소 4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 

하루에 물을 8컵 정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목욕을 15~20분 정도로 짧게 하고, 물의 온도는 춥지 않을 정도로만 따뜻하게 맞추는 것이 좋다. 청결, 냉각 등의 효과로 피부 증상도 개선되고 염증이 생길 위험도 낮출 수 있으며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줄 수 있다. 목욕 후 가능한 빨리 보습크림이나 오일을 피부에 적용하여 피부의 수분 보습을 지키고 장벽 기능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는 “저온화상과 피부건조증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만 만성화로 인하여 고통이 심할 경우에는 피부 상태를 확인하고 증상의 개선을 위하여 피부과 전문의로부터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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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길 ‘낙상사고 주의’

노년층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칼슘 섭취에 신경 쓰고 주기적인 골밀도 검사와 약물 치료, 운동으로 골다공증을 치료해야 한다. 골다공증만 치료해도 골절 위험이 50%로 줄어들기 때문이다. 또 겨울철 운동은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척추와 관절에 충분한 영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해주며 근육과 인대에 활력을 되찾아주기 때문이다. 

고려대 구로병원 정형외과 오종건 교수는 “대부분의 노년층은 골밀도가 낮고 뼈의 강도가 약해 가벼운 부상에도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특히 겨울에는 두꺼운 외투나 여러 겹으로 껴입은 옷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민첩성이 떨어지고 근육이나 관절이 경직 돼 사고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노년층은 빙판길에서 넘어지거나 침대에서 떨어지는 가벼운 낙상 사고에도 뼈가 부러질 확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무엇보다도 골절을 피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겨울철 얼어붙은 빙판길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걸음 속도와 폭을 10%이상 줄이는 것이 안전하다. 주머니 속에 손을 넣고 걸으면 균형을 쉽게 잃어 낙상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하고 지팡이나 보조기구 같은 것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 환기와 체온 유지’ 중요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실내에서 과도하게 난방을 사용하면 공기가 탁해지므로 건강관리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겨울철 가정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난방용품 중 일명 뽁뽁이라고 불리는 ‘단열시트’는 겨울철 창문의 유리면으로 들어오는 찬바람을 막아주고 실내의 따뜻한 열기가 바깥으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해 실내 온도를 높여준다. 하지만 창틀까지 붙이는 것은 금물이다. 

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신진영 교수는 “창틀이 막히면 실내 환기가 저해돼 세균과 미세먼지 등으로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주기적인 환기도 필수다. 신 교수는 “외출 시 착용했던 외투나 신발에 쌓인 먼지가 실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며 “환기는 하루에 2번 정도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춥다고 실내에만 있을 수는 없다. 야외 활동 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 유지다. 밀착감이 있는 소재의 내복을 입어 보온성을 높여주고 옷을 여러 겹으로 입어 체온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핫팩도 도움이 된다. 신 교수는 “핫팩은 평균 50도, 최고 60도까지 오를 수 있다”며 “피부에 자극이나 화상이 발생할 수 있으니 직접 닿지 않도록 옷 위에 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노은희 기자 selly21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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