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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사이드] “다들 왜 이렇게 잘해!” 이충주가 전하는 뮤지컬 ‘아이러브유’ 배우들 그리고 작은 소망들

같은 남자 1 역의 김찬호·정욱진 뿐 아니라 남자 2 역의 고영빈·송용진·조형균, 여자 1 이하나·이정화·안은진, 여자 2 간미연·최수진

입력 2017-12-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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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러브유’의 이충주.(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진짜 (김)찬호 형, 욱진이 아니었으면 전 정말 아무 것도 못하고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었을 거예요.”



뮤지컬 ‘아이러브유’(원제 I Love You, You‘re Perfect, Now Change, 2018년 3월 1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로 첫 로맨틱 코미디에 출연 중인 이충주는 같은 남자 1 역의 김찬호·정욱진에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가 절망하다 처져 있으면 두 사람이 와서 힘을 주고 얘기도 많이 해주죠. 둘 다 너무 재간둥이고 재기발랄하고 아이디어 뱅크예요. 제가 만날 하는 말이 ‘왜 이렇게 다들 잘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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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러브유’에서 이충주와 함께 남자 1을 연기하는 정욱진(왼쪽)과 김찬호(사진제공=알앤디웍스)

같은 역의 김찬호·정욱진 뿐 아니라 남자 2 역의 고영빈·송용진·조형균, 여자 1 이하나·이정화·안은진, 여자 2 간미연·최수진까지 “최고”라고 감탄했다. 

 

‘아이러브유’는 뮤지컬 ‘올슉업’ ‘멤피스’의 작가이자 작사가 조 디피에트로(Joe DiPietro)와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지미 로버츠(Jimmy Roberts)의 오프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네명의 배우가 60여개 캐릭터를 연기한다.



◇전혀 다른 매력의 조형균·고영빈·송용진, 인생캐 최수진, 닮은 꼴 간미연, 센스 넘치는 이정화

“남자 2 역의 (조)형균·(고)영빈·(송)용진이 형은 각자 잘하는 파트가 달라서 재밌어요. 형균이 형은 순발력과 재기발랄함이, 용진이 형은 완숙미과 노련함이 있죠. 영빈이 형은 연장자의 여유로움이 있어요. 아버지나 할아버지 역할도 특별히 연기하지 않아도 그 맛이 살죠.”

뮤지컬 ‘사의찬미’ 스페셜 무대에서 김우진·윤심덕으로 호흡을 맞췄던 여자 2 역의 최수진에 대해서는 “인생캐릭터를 만난 듯 너무 잘한다. ‘아이러브유’에 최적화된 배우‘라고 극찬했다.

“제가 많이 헤맬 때면 리드해주고 정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줬죠. 제가 딥해져 있으면 ‘오빠~ 그러지마’ 그러고 위로해 주고 그랬어요.”

같은 여자 2역의 간미연에 대해서는 “저랑 성격이 똑같다. 둘이 얘기하면서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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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러브유’에서 이충주와 함께 하는 배우들(사진제공=알앤디웍스)

 

“초반에 내성적이다가 친해지면 편해지는 것도 그렇고 걱정 많고 의심 많은 것도 그렇고…사소한 것 하나까지 비슷해서 얘기를 많이 나눴어요. ‘아이러브유’ 연기는 쉽지 않아요. 극이 가볍다고 배우 연기까지 가볍고 쉽진 않거든요. 연기를 많이 안해본 사람에게는 두려운 역할이 많은데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어요.”

‘더 데빌’에서 호흡을 맞췄던 여자 1 역의 이하나에 대해서는 “연습할 때도 실전과 똑같이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라고, 같은 소속사 후배 안은진은 “워낙 열심히 한다”고 전한 이충주는 ‘아이러브유’로 처음 호흡을 맞추는 이정화에 대해 “왜 많은 캐스팅 제의를 받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똑 부러지고 열심히 하고 센스도 좋고 노래도 너무 잘해요. 에너지가 특히 좋죠. (이)정화도 코미디는 많이 해보질 않아 어렵다면서도 해내더라고요. 망가질 때 망가질 줄도 알고 정말 잘하죠.”


◇기대 중인 ‘팬텀싱어’ 시즌 2 갈라콘서트, 이제부터의 관건은 체력관리, 목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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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러브유’의 이충주.(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제 관건은 체력적인 부분과 목 건강 같아요. 목만 좋아도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뮤지컬 ‘아이러브유’ 공연과 ‘팬텀싱어’ 시즌2 갈라콘서트, 강필석·김재범·임병근·정원영을 비롯해 ‘팬텀싱어’ 시즌 1, 2의 고훈정·기세중·박유겸·백형훈, 박강현·배두훈·조형균 등과 함께 하는 크리스마스 갈라콘서트 ‘펠리스나비다’(Feliz Navidad), ‘에델라인클랑(김동현·안세·이충주·조형균)&프렌드’ 디너콘서트 등 크고 작은 행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이충주는 이렇게 토로했다.

“제 스스로 채근하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무대를 찾는 분들께 100% 감동을 주고 싶어서 밀도가 떨어지거나 소홀하지 않으려 노력 중이에요. (팬텀싱어) 갈라콘서트는 하루를 위해서 기운을 90까지 끌어올렸다가 일회용으로 다 써버리고 다시 끌어올렸다 0이 되고를 반복하고 있어요.”

12월 3일 인천을 시작으로 대전, 대구, 부산, 일산, 청주, 울산, 광주, 잠실 등 2월까지 투어를 진행할 ‘팬텀싱어’ 시즌 2 갈라콘서트에 대해 이충주는 “크고 작은 무대에 서봤지만 좀 다르다”고 밝혔다. 그리곤 첫 콘서트에서 겪은 감동의 순간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우리 노래를 듣기 위해 2~3000명이 앉아 있는데 이래서 가수들이 콘서트를 하는 구나 싶고 고맙고 그랬어요. (기운을) 아낀다는 건 생각도 할 수 없었어요. 콘서트 끝내고는 완전 전사했죠. 제가 워낙 흥이 많은 스타일인데 ‘팬텀싱어’ 시청자들은 모르시잖아요. 제가 난리를 피우고 무대에 난입하고 하니까 다들 놀라시더라고요. 그분들이 주는 에너지가 너무 좋아서 그렇게 놀 수 있었고 이후로도 진짜 기대가 돼요.”

그리고는 “그러려면 지혜롭게 체력관리를 하는 게 관건”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월까지 매주 진행될 갈라콘서트로 그 행보가 끝나더라도 ‘팬텀싱어’ 시즌 2에는 감사하다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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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러브유’의 이충주.(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처음엔 부담스럽고 걱정이 많았는데 뮤지컬에서 못보여준 모습을 단박에 많이 보여줄 수 있어서 감사했어요. 제 본업인 배우를 더 수월하게, 효과적으로 잘 할 수 있게 해줄 발판이 돼준 것 같아요. (배우로서) 역할의 연장선상이 아닌 제 목소리와 노래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긴 게 마냥 신기해요.”

벌써 데뷔 8년차 배우인 이충주는 ‘팬텀싱어’ 시즌 2에 출연한 후 방송의 힘을 느끼면서 초반에는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솔로로 2분 안팎의 노래 하나 불렀을 뿐인데 너무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얘기하시니 감사하면서도 회의가 들더라고요. 무대에서 얼만큼의 땀을 흘리고 피를 토하면서 여기까지 달려왔는데 잠깐 부른 2분짜리 노래로 이러나 싶고 지금까지는 뭘 한 건가 싶기도 했죠. 하지만 금세 깨달았어요. 그 8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는 걸.”

그렇게 방송의 필요성을 깨달은 이충주는 “그 동안 방송 출연은 불필요하다거나 무대에서 행동이 다여도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무대 모습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면 방송도 필요하겠다고 느꼈다. 기회만 닿으면 음악방송 출연이나 연기도 좋겠다 소망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취미활동처럼 시작한 음원 발표 “좀더 모아 콘서트를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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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러브유’의 이충주.(사진=양윤모 기자 yym@viva100.com)

“오롯이 혼자, 제 유일한 낙이라고 해야할까…상업적 의도 없는 취미활동처럼 피아노 한대에 맞춰 부른 음원을 발표해 왔어요. 지금까지 두곡(내가 부르는 노래, 어머니)이 나왔는데 그걸 좀 더 모아서 제 이름을 건 콘서트를 하는 게 꿈이에요.”

콘서트에 대한 염원은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콰지모도와 페뷔스로 호흡을 맞춘 케이윌의 지난 연말 콘서트 관람 후 더욱 깊어졌다. 당시의 감정을 이충주는 ‘충격’이라고 표현했다.

“콰지모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공연하는 걸 보니 가수 케이윌이 부러워졌죠. 시종일관 자기 노래를 부르고 그만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니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자신의 이름을 건 콘서트를 내년쯤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이충주는 “그렇지만 (뮤지컬·연극)무대는 놓지 않을 거고 약속했던 것처럼 일년에 한두편은 연극을 할 것”이라고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미 내후년 상반기 출연작품까지 정해진 이충주는 “지금까지 공언하듯 한 얘기는 반드시 지키고 있다”며 “내년 2월 연극 무대에 오른다”고 귀띔하기도 했다.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연기든 노래든 위로가 되면 좋겠어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라디오 DJ도 하고 싶고…‘팬텀싱어’를 하면서 하고 싶은 게 더 많아졌어요. 앞으로가 너무 설레고 기대돼요.”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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