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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MLB 사실상 아웃…넥센 복귀 가능성은?

입력 2018-01-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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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연합뉴스)

강정호의 꿈이 짓밟힐 위기에 몰렸다.

현재 미국 언론들은 올 시즌 강정호를 빅리그에서 볼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5일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강정호의 비자발급 무산을 예측했고, 이틀 뒤에는 스포츠 매체 <팬사이디드>가 "이제는 피츠버그와 강정호의 작별할 시간이 다가온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포스팅을 통해 피츠버그에 입단한 강정호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맹활약을 펼쳤다. 1000만 달러가 되지 않는 저렴한 몸값으로 값어치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 당연히 피츠버그에서도 강정호를 핵심 자원으로 분류해 연봉 이상의 관리를 해줬다.

그러나 강정호는 술에 발목이 잡혔다. 2016시즌 후 국내로 돌아온 강정호는 서울 강남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저질렀고 급기야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괘씸죄까지 더해져 법정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미국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로 인해 강정호는 건강한 몸 상태였음에도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고 그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는 비난으로 바뀌었다.

만약 피츠버그와 계약 해지 수순을 밟는다면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FA 자격을 얻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거나 KBO로 돌아와 넥센 유니폼을 입는 일이다.

먼저 일본프로야구에 몸담는 일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일본이라는 낯선 환경에 다시 적응해야 한다는 어려움이 있는데다 음주운전 3회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를 보수적 성향이 강한 일본 구단들이 받아줄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다. 먼저 강정호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갔기 때문에 KBO리그 복귀 시 무조건 넥센에 입단해야 한다.

그러나 KBO로부터의 중징계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KBO는 선수들의 음주운전에 대해 엄벌에 처하고 있는데 72경기 출장 정지를 받은 LG 윤지웅이 대표적이다. 그는 시즌의 절반에 해당하는 72경기 징계에 이어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제제까지 받았다.

넥센 시절 2번의 음주운전 사실이 뒤늦게 적발된 데다 이른바 ‘삼진 아웃’이 된 강정호가 윤지웅의 중징계는 불 보듯 빤한 예상이다. 이는 넥센에 복귀하더라도 후반기 이후에나 모습을 드러낸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력만큼은 추신수를 제외하고 빅리그에서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타자가 없었다. 게다가 KBO리그 출신이라는 프리미엄까지 더해져 국가적인 응원을 받았던 선수가 바로 강정호였다. 술에 발목 잡힌 안이한 판단이 비극을 낳게 된 부분에 대해 야구팬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조성준 기자 cho@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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