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대한민국은 편의점·치킨 공화국… 1천개 가맹점 브랜드 절반 차지

입력 2018-03-15 06:00
신문게재 2018-03-15 17면

CU new BI 적용 시뮬_1
국내에서 가맹점이 가장 많은 편의점 브랜드 CU 매장

 

‘대한민국은 편의점·치킨 공화국.’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는 어디일까. 정답은 편의점 CU다. CU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정보공개서 상 가맹점 수가 1만746개로 단일 브랜드로 가장 많은 가맹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브릿지경제가 지난해 등록된 5708개 가맹본부의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1000개 이상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는 총 20개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은 편의점과 치킨 프랜차이즈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가맹점 100개를 돌파하면 시장에 안착한 브랜드로 평가하며 300개 이상일 때 전국구 프랜차이즈로 자리매김 했다고 평가한다. 가맹점 1000개는 수도권은 물론 인구 10만 이상 도시 대부분에 매장을 오픈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커피전문점 시장규모가 4조원을 넘어서면서 일각에서는 대한민국을 커피공화국이라 일컫는다. 그러나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에게는 커피보다 편의점과 치킨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편의점은 매장수가 가장 많은 CU를 비롯해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까지 5개 브랜드가 가맹점 1000개가 넘었고, 이들이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매장수만 3만3000여개에 달했다.  

 

올리브 치킨앤비어
치킨 매장수 1위 비비큐

 

편의점과 함께 1000개 가맹점 이상을 보유한 매장이 많은 업종은 치킨이었다. 치킨프랜차이즈는 비비큐, BHC, 페리카나, 네네치킨, 교촌치킨 등이 1000개 이상 가맹점을 보유했다.

편의점과 치킨이 1000개 가맹점 브랜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일부 업종에서는 1000개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가 없는 경우도 많았다. 커피전문점은 이디야가 전체 매장 수 7위에 이름을 올린 것을 제외하고 가맹점 1000개를 넘어서는 브랜드가 없었다. 화장품(아리따움), 한식(본죽), 주점(투다리), 아이스크림(배스킨라빈스)도 각각 1개 브랜드만이 1000개 이상 가맹점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1000개 브랜드를 배출하지 못한 업종도 상당수였다. 커피외 음료 부문과 분식, 건강식품 분야는 그나마 올해 또는 내년 1000개 가맹점 배출이 유력한 브랜드가 상당수 눈에 띈다. 커피외 음료 부문 1위인 쥬씨가 801개 매장을 보유했고 분식분야 강자 이삭토스트는 754개, 건강식품의 정관장이 757개로 1000개 가맹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그러나 일식, 중식, 서양식, 기타외국식 분야는 1위 브랜드가 보유한 가맹점이 100개 안팎에 불과해 업종별 가맹점수 편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피자부문은 피자마루가 619개로 비교적 선전하고 있었다.

패스트푸드의 경우 장수 프랜차이즈인 롯데리아와 함께 ‘싸이버거’라는 히트상품을 앞세워 코스닥에 입성한 맘스터치가 1000개 가맹점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보다 편의점과 치킨이 가맹점수에서 우위를 점하는 이유는 창업비용 때문으로 풀이된다.

편의점은 점포비를 본사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치킨 역시 1억원 미만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다. 그러나 패스트푸드는 5~10억으로 창업비용이 높고 커피전문점은 프랜차이즈 외에 개인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수가 적게 나타났다는 것.

안정훈 진창업컨설턴트 대표는 “소액으로 창업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늘면서 창업비용이 낮은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업종 쏠림은 매년 심화되고 있다”며 “3억원 이상 높은 창업비용이 필요한 업종의 가맹점 확대 속도는 더디고 편의점이나 테이크 아웃형 점포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18031424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