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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여자 마라톤 한국신기록 21년만에 경신..."다음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입력 2018-03-18 17:34
신문게재 2018-03-19 22면

김도연, 21년 만에 여자마라톤 한국신기록
여자 마라톤 한국 신기록을 21년만에 경신한 김도연이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육상경기연)

 

여자 마라톤 한국신기록이 21년만에 바뀌었다. 주인공은 한국 여자 육상 장거리의 간판 김도연(25·K-water)이다.



김도연은 18일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2018 동아일보 서울국제마라톤 42.195㎞ 풀코스를 2시간25분41초에 뛰었다.

이는 1997년 권은주가 세운 2시간26분12초를 21년 만에 31초 앞당긴 한국신기록이다. 국내 선수 중에서 1위이고, 아프리카 선수들이 다수 참가한 국제 부문에서도 5위에 해당하는 호기록이다. 1위 하루 티베부 담테(에티오피아, 2시간24분08초)와 격차도 크지 않았다.

21년만의 한국 신기록에 모두가 놀랐지만, 김도연은 전혀 지치지 않은 표정으로 “더 빨리 스퍼트를 시작했으면 더 좋은 기록이 나왔을 텐데…”라고 아쉬워했다.

김도연은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내 장점이 긍정적인 사고와 자신감이다. 나는 한 번도 ‘안 된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꼭 한국신기록을 세우겠다.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도연은 이번이 세 번째 마라톤 풀 코스 도전이다. 두 번째 풀 코스였던 지난해 11월 중앙마라톤에서 부상 후유증으로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하고도 2시간31분24초로 국내 1위를 차지한 김도연은 부상 없이 동계훈련을 마치자, 2시간25분41초로 개인 기록을 크게 줄였다.

이번 신기록으로 김도연은 여자 육상 장거리 부문에서 세 개의 한국신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김도연은 지난 2월 일본 가가와현 마루가메에서 개최된 ‘제72회 가가와마루가메 국제하프마라톤’에서 1시간11분00초를 기록해 2009년 임경희가 작성한 한국기록 1시간11분14초를 14초 앞당겼다. 지난해 7월에는 5000m 한국신기록(15분34초17)을 세웠다.

김도연의 다음 목표는 올해 8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이다. 가능성도 충분하다.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여자마라톤 1위 에우니세 젭키루이 키르와(바레인)의 당시 기록이 2시간25분37초로 김도연의 기록과 4초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기 시작하면서 기록이 눈에 띄게 줄었다. 2시간24분대도 뛸 수 있다고 본다”며 자신감을 나타낸 김도연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뛰겠다. 나는 응원을 받으면 더 잘하는 성격이다.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며 밝게 웃었다.

오학열 기자 kungkung5@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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