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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업계 놀라게한 성남은행주공A '빠른' 조합 설립...추진위 5개월만 승인

벤처사업가 이승곤 추진위원장 리더십 결정적...최대 30층, 3314가구 조성 예정

입력 2018-04-20 15:51

경기 성남시 성남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현판식
지난 2017년 11월 경기 성남시 성남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 현판식. 사진=성남은행주공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
경기 성남시 중원구 성남은행주공아파트가 본격적인 재건축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 2017년 11월 1일 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승인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가 설립된 지 5개월만으로, 이승곤 추진위원장의 리더십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0일 재건축업계에 따르면 경기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소재 성남은행주공아파트가 안전진단 D급 판정을 받으며 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 설립이 승인됐다. 성남은행주공아파트는 건축된 지 30년 된 곳이다.

은행주공아파트 현재는 대지면적 15만1803㎡에 15층, 26개동, 2010가구 규모다. 하지만 조합이 설립되고 시공사가 선정될 경우 최대 30층, 39개동, 3314가구 규모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된다. 주차 공간도 넓어지고 공공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도 갖추게 돼 생활여건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인근에 남한산성, 지하철8호선인 남한산성입구역 등 친환경적인 요소와 우수한 대중교통망 등 우수한 입지조건도 장점이다.

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는 개략적인 추정분담금 분석하고 검토한 결과 비례율 약 106%로 사업성을 바라보고 있다.

성남은행주공아파트의 조합 설립은 순탄하지 않았다. 반대하는 세력의 방해가 거센 탓이다. 허위사실을 퍼뜨리고 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하는 등 주민 갈등을 부추겼다.

결국 허위사실이 밝혀지며 반대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해산했고 이후 주민들의 협조로 5개월 만에 조합으로 전환됐다. 이는 아파트재건축 대부분 추진위원회 설립 후 조합이 설립될 때까지 2년 내지는 3년이 소요되는 점은 감안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조합 설립이 빨라지면서 주민 분담금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재건축 기간이 짧을수록 주민들이 부담해야할 분담금을 최소화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늦을수록 직간접비용과 사회적비용으로 분담금이 늘어나는 탓이다.

이 과정에서 벤처사업가이자 은행주공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이승곤 추진위원장의 리더십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승곤 위원장은 재건축에 대한 지식이 없어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전문지식을 알아봐야할 만큼 문외한이었다. 하지만 벤처사업가답게 추진력과 투명한 운영, 진실한 태도로 주민과 만나면서 신뢰를 쌓아갔고 결국 주민들의 협조를 끌어낼 수 있었다.

특히 이승곤 위원장은 주민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운영비도 아껴쓰고 용역비를 낮추는 등 경비 절감을 위해 노력했다. 실제 경쟁입찰을 통해 정비업체와 설계업체 등을 선정하고 평균 용역비보다 10% 낮게 계약했다.

이승곤 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장은 “빠른 조합설립 전환에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도 있었지만 정비업체인 아이엠GC와 삼우종합건축사의 협조도 한몫 했다”면서 “처음에는 주민들이 오해도 있었지만 지금은 이들의 시스템을 인정하고 있다. 주민들이 선택을 잘했다”고 말했다.

아이엠GC 최성규 회장도 “정비업을 오래 해왔지만 성남은행주공아파트처럼 빠른 진행을 처음”이라며 “주민들의 분담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고 경제효과 수백억 원을 절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승곤 추진위원장
이승곤 성남은행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장. 사진=성남은행아파트재건축추진위원회
<이승곤 추진위원장 인터뷰>



▲ 재건축 이후 은행주공아파트의 장점은 = 은행주공아파트는 지리적 여건상 역숲세권이다. 한마디로 친환경, 편리한 대중교통, 서울 주요 도심권으로의 직주근접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 제일 먼저 남한산성이 위치해 있다. 또한 인근에 양지근린공원이 조성돼 있다. 한마디로 친환경 속에서 생활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버스로 2정거장만 가면 지하철8호선 남한산성입구역이 있다. 수도권 주요 도심권을 향하는 버스들도 은행주공아파트를 지나가고 있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 진입이 수월하다. 수원이나 안양도 버스 한번이면 갈수 있다. 뿐만 아니라 가까운 위례신도시의 영향권에 있는것도 특징이다. 이로 인해 가까운 은행주공아파트도 향후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신도시 못지않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재건축 추진에 중요한 요소는 = 현재 추진위원회는 투명한 운영, 빠른 재건축, 원활한 의사소통에 중점을 두고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3가지를 우선적으로 지켜야만 주민들 모두가 만족하는 성공적인 재건축사업 실현이 가능하다. 우선 투명한 사업 추진은 조합원들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불필요한 분쟁과 의혹을 불식시킬 수 있다.

여기에 정비 사업은 시간이 곧 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사업이 장기화될수록 사업비용이 더 늘어나고, 분담금 증가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빠른 사업 추진을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분담금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여기에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주민들과의 이견차를 좁히는 것도 중요하다. 불필요한 의견 충돌 없이 한 목소리를 낸다면 그만큼 빠른 사업 진행이 가능하다.

▲ 재건축은 어떻게 진행되나 = 이제 5월이면 추진위원회 승인 6개월째다. 이미 조합설립인가준비를 마친 상태다. 조합장을 선출하고 하반기에는 시공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SK건설 등 국내 내로라하는 1군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이후 사업시행인가 등의 절차를 거칠 방침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 철거 및 착공을 목표로 재건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유경석 기자 youks@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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