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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딸기, 완도 다시마… 식품업계 지역 살리기 나섰다

입력 2018-06-18 17:32
신문게재 2018-06-19 1면

몽쉘딸기
몽쉘딸기 케이크

 

식품업계가 지역 특산물 매입으로 상생에 나서고 있다. 논산 딸기, 완도 다시마 등 지역 특산물을 매입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임으로써 농가소득을 높이고 지역의 청정한 이미지를 제품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롯데제과의 ‘몽쉘 딸기케이크’는 2012년 3월 논산 딸기를 활용해 탄생한 제품이지만 일반에는 생소하다. 이 제품은 훈련소가 위치한 논산 딸기를 활용한 것으로 군부대에서만 판매돼 오다가 지난해부터 GS25와 롯데슈퍼 일부 매장으로 판매처가 확대됐다. ‘몽쉘 딸기케이크’는 군 제대 후에도 제품을 구매하고 싶다는 이들이 늘어나자 지난해부터 판매처를 확대한 결과 연 30억원을 올리는 제품으로 성장했다.

농심은 36년째 완도 다시마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농심은 국민라면 ‘너구리’에 들어가는 ‘완도산 다시마’를 올해도 400톤 규모로 구매키로 했다. 다시마 수확철을 맞아 고품질의 다시마를 사들여 너구리의 인기를 이어가는 동시에, 완도 어민들과의 상생 약속도 지켜나간다는 계획이다. 36년간 농심이 구매한 금일도 다시마는 1만4000여 톤에 달한다. 농심은 다시마 구매시 계약재배 등 단가를 낮추는 대신 수확철 현지 경매시장에서 직접 질 좋은 다시마를 구매하고 있다. 

 

완도다시마와 너구리컵
완도다시마와 너구리컵

 

동원F&B의 녹차음료 브랜드 ‘보성녹차’는 네이밍처럼 보성차밭에서 수확한 찻잎을 사용한다. 동원은 매년 10톤 가량을 지역영농조합법인을 통해 구매하고 있으며 구매금액은 1억원 상당이다.

농심켈로그는 1988년 첫 출시한 ‘통곡물 현미’ 시리얼 원료를 충남 서천군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 지역 농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농심켈로그는 올해 60대 이상 시니어 여성 농부가 대표로 있는 현미 농가에 토양 보존교육을 실시하고 지력 상승을 위한 볏짚과 미생물제를 보급키로 했다.

쥬스전문점 쥬씨의 건과일 스낵 ‘쥬앤칩스’ 4종 중 사과와 딸기 역시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한다. 사과는 경남 합천에서 전량 수매하며 딸기는 충북산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식품기업들이 지역 특산물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는 농가소득 증대와 우수 농산물 확보라는 윈윈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산물 구매는 농가와 기업의 선진화된 상생문화”라며 “청정한 지역 이미지를 제품과 브랜드까지 전달할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유현희 기자 yhh120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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