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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이주열 석달만에 회동…“최저임금 영향 논의”

미중 무역분쟁·최저임금 인상 등 대내외 경제리스크 논의

입력 2018-07-16 10:27

발언하는 이주열 총재<YONHAP NO-1366>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 왼쪽)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조찬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석 달 만에 전격 회동,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내년 최저임금 결정 외에도 글로벌 무역분쟁, 미 금리인상 등 올 하반기 리스크 대안 마련에 머리를 맞댔다.



김동연 부총리와 이주열 한은 총재는 16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양 기관 간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총재는 이날 “하반기에 있을 경제운용 하방 리스크에 주목하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경제에 미칠 영향을 비롯해 무역마찰 등 국제무역환경 변화에 대한 대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해 하반기 경제운용 부담을 우려했다. 이와 관련한 일자리안정자금 3조원 한도 인상에도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는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10.9% 오른 시간당 8350원으로 결정했다. 노동계는 인상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과도한 인상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최저 임금 인상으로 경영에 부담인 영세 자영업자 등을 위해 3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에게 1인당 최대 월 13만원의 정부 보조금이 지급하고 있다. 내년에도 연장할지 여부는 하반기에 결정된다.

최저임금 인상 외에도 한국경제는 급변하는 글로벌 금융시장에 둘러싸여 있다. 이에 이 총재와 김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하고, 금융·외환부문 안정을 위한 정책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총재는 “앞으로 우리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줄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며 “글로벌 무역분쟁 전개 상황에 따라 국내 경제가 수출, 투자, 고용 등 각 부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제금융 여건 변화에 따라 신흥국 금융불안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제반 리스크 요인이 어떻게 전개될지, 국내에 영향을 미칠지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기재부와 한은이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총리와 이 총재 회동은 지난 4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에서의 오찬 회동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날의 회동은 김 부총리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재부에서는 김동연 부총리 외에 고형권 1차관, 김용진 2차관, 이찬우 차관보, 황건일 국제경제관리관이 조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한은에서는 윤면식 부총재, 허진호 부총재보, 유상대 부총재보, 정규일 부총재보가 배석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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