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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 장유소각장 증설 ‘시민원탁토론’…증설 59% 찬성으로 결론

설문 결과 놓고 인근 영향권 주민들 “허 시장 공약대로 즉각 이전하라” 강력 반발
이영철 전 김해시의원 회의장 입장 위해 승강기 탑승하려다 강제로 내동냉이 쳐져

입력 2018-09-02 17:21





장유소각장 원탁회의
지난 1일 장유소각장 이전 시민원탁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
그동안 대립과 갈등 양상을 보이며 파국으로 치닫고 있던 김해 장유폐기물소각장 증설 문제가 시민원탁토론회를 통해 시가 추진하는 증설에 힘을 실어 줬다.

지난 1일 김해시 주촌면 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시민원탁토론회에 참석한 시민참가단 111명은 2차례 숙의 토론과 전문가 초청 질의 응답을 거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증설 찬성 66명(59%), 이전 찬성 44명(40%)의 최종 의견으로 종료됐다.

2일 김해시에 따르면, 이날 1차 토론에서는 증설 45명, 유보 29명, 이전 37명이었고 중간조사에서는 각 54명, 22명, 33명이었으며, 3차 최종 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해시는 장유 소각장증설 및 현대화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이전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증설에 극력 반대해온 소각장 인근 주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여 후폭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토론회 시작 전 소각장 이전을 요구해온 인근 주민 70여명은 토론회 자체를 취소하라며 행사장 입구에서 토론장 입장을 요구하며 시청 직원들에 거칠게 항의했다.

또 주민 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김해시민 누구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자격은 없다”며 “소각장 증설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당장 소각장 인근 주민들과 대화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김해=브릿지경제)이영철
이영철 전 김해시의원이 승강기에서 끌려나오고 있다. (사진제공=주민공동대책위원회)
이 과정에서 참석 인원을 파악하기 위해 승강기에 탑승한 이영철 주민대책위 고문(전 김해시의원)이 젊은 청년들에 의해 강제로 들려 승강기 밖으로 내동냉이 쳐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영철 고문은 집회 후 승강기폭력 장면 cctv확인 차 2층 사무실을 방문하려다 5층 행사장 진입으로 오인한 다수의 시청공무원들에게 또 다시 2차 폭력을 당해 허리 등을 다쳐 현재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주 주민공동대책위원장은 “지역주민들의 생존권을 담보로 하는 토론회와 공론화는 있을 수 없는 일로 시는 지금이라도 피해주민들에게 진정으로 사과하고 약속대로 소각장을 당장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가 계속 증설을 추진한다면 피해주민들은 소각장 쓰레기 반입검사로 우리의 주권을 지키는 준법투쟁에 돌입할 것”이라며 “우리의 준법투쟁으로 55만 김해시민의 쓰레기 대란을 부른다 해도 모든 책임은 허성곤 김해시장과 신상훈 부곡 주민지원협의체 위원장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시민원탁토론회는 공론화 토론회 등을 진행해 온 코리아스픽스에 의뢰해 진행했다.

시는 이날 토론회를 마치고 사후 조사를 더 진행한 다음 토론회 결과와 종합해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장유소각장 이전 문제는 허성곤 시장의 공약 사항으로 시는 한 때 이전을 검토하고 후보지까지 물색하는 용역까지 진행했지만 지난해 이전 불가 방침을 정하고 현 시설 증설 쪽으로 방침을 선회했다.

김해=이진우 기자 bonnle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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