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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곧 방북 기대 … 평양 남북정상회담으로 일보전진”

입력 2018-09-2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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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너무 머지않아(before too long) 북미 정상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최종 준비를 위해 평양에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오른쪽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 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 조율차 곧 평양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너무 머지않아(before too long) 북미 정상의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최종 준비를 위해 평양에 가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그것(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걸 확신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곧이 언제인가? 연내를 말하는 것인가’하는 기자의 질문에 “그렇다. 나는 연내에 (북한에) 갈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의 방북이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와 시기를 결정하는 의미임을 인정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다만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북한이 뭘 해야 하는지에 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완전한 비핵화의 세부 세항이 합의도 되지 않았는데 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지려 하느냐’는 질문에는 ‘톱 다운’(Top Down)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해를 구했다.

그는 “지난 역사를 기억해봐라. 우리는 수십 년간 비핵화 협상을 다른 방식으로 했고, 북한은 핵 프로그램 구축을 지속해왔다”며 “실무단계에서 세부적 합의를 이루고 단계적 주고받기식으로 진행해온 과거의 방식은 모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은 실질적으로 앞으로 나아가게 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두 정상을 비롯한 고위 인사들이 관여하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런 해명에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너무 터무니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적인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폼페이오 장관은 “절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진전을 만들 수 있고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이는 엄청난 가치를 지닌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직 미국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얼마나 북한에 더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이것은 진전해가고 있는 하나의 과정”이라며 “특정 날짜를 못 박는 건 바보 같은 일”이라고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나아가 핵 능력을 포기토록 하는 것은 미국의 요구가 아니라 유엔의 요구”라며 “우리는 그 이행을 돕기 위해, 그리고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을 지키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약속을 이행할 것이라는데 낙관적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은 압박 전략을 이행하기 위한 여러 나라의 노력과 더해져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해왔다”고 평가한 후 “이는 우리의 최종적인 목표인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에 보다 근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불가역적인 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은 것이 실수냐 아니면 의도된 것이냐’는 기자들의 추궁이 이어지자 “전적으로 실수다. 바로 잡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건 3차 남북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해서도 “또 하나의 긍정적인 일보 진전을 만들어냈다”며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단호하다. 지금은 압박을 느슨하게 할 시간이 아니다”며 재차 북한의 실질적인 변화가 국제사회 제재 완화의 전제조건임을 분명히 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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