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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순자산 323조 ‘사상 최대’…공모펀드와 격차 확대

입력 2018-10-04 08:43

기조연설 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YONHAP NO-3633>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사모펀드 발전방향 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
사모펀드의 순자산이 323조원 가량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반면, 공모펀드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공·사모 펀드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사모펀드의 순자산은 322조9462억원으로 월말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공모펀드(224조8531억원)보다 43.6% 많은 수준이다.

사모펀드 순자산은 2015년 말 200조원에서 2016년 말 250조원, 지난해 말 289조원으로 급성장해 올해 4월 말(303조원)에는 300조원 선을 돌파했다.

반면, 공모펀드 순자산은 2015년 말 214조원, 2016년 말 212조원, 지난해 말 218조원 등 큰 변화가 없다.

펀드 수로 살펴봐도 양측의 격차는 컸다. 지난달 말 현재 사모펀드는 9781개로 공모펀드(4162개)의 2.4배였다.

이같이 사모펀드 성장세가 공모펀드보다 가파른 것은 자금 운용이 자유로워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공모펀드의 경우 동일 주식 종목에 자산의 10% 이상 투자할 수 없지만 사모펀드는 한 종목에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또 공모펀드가 주식 등 전통적인 투자에 치우친 데 비해 사모펀드는 최근 각광받는 부동산·특별자산 등의 비중이 큰 편이다.

지난달 말 현재 공모펀드 순자산 225조원 중 주식형펀드 순자산이 67조원으로 29.8%에 달했지만 사모펀드는 주식형펀드(17조원) 비중이 5.3%에 그쳤다. 이에 반해 부동산펀드 비중은 공모펀드가 1.0%, 사모펀드가 21.8%였고 선박과 유전, 예술품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비중은 공모펀드 1.2%, 사모펀드 19.8%였다.

사모펀드 중 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2015년 말 35조원 수준에서 지난달 말 70조원으로 2배로 커졌고 특별자산펀드 순자산은 36조원에서 64조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모펀드의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12조원에서 17조원으로, 채권형펀드 순자산은 67조원에서 76조원으로 완만하게 늘었다.

한편, 사모펀드와 공모펀드의 격차는 당분간 더 벌어질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사모펀드 투자자 수를 ‘49명 이하’에서 ‘100명 이하’로 확대하고 10% 지분보유 규제 등을 폐지하는 ‘사모펀드 체계 개편방향’을 발표했다. 이로 인해 사모펀드 투자 자금으로 더욱 다양한 투자전략을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이정윤 기자 jyoon@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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