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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지주사 편입' 롯데케미칼, 대규모 투자 동력 회복할까

입력 2018-10-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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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롯데케미칼타이탄 설비 전경.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롯데지주에 편입되면서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그간 오너리스크로 멈춰있던 롯데케미칼의 대규모 투자 등도 다시금 힘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가운데 386만3734주, 총 796만 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의 석유화학 자회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됐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는 금융권으로부터 2조3500억원을 단기 차입하고, 손자회사 요건 충족을 위해 롯데건설 주식 275만9808주도 롯데케미칼에 처분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지주는 롯데케미칼의 최대주주가 됐고, 롯데물산의 지분은 31.27%에서 20%로 줄어들었다. 12.68%를 보유하고 있던 호텔롯데의 지분도 0.7%로 떨어졌다.

롯데케미칼은 그간 정체돼 있던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력을 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인도네시아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사업이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 빈탄주 롯데케미칼타이탄 공장 인근 부지를 매입하고 약 4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유화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나 지난 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 이후 투자 결정이 무기한 미뤄지며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초 미국 ECC(에탄크래커) 가동에 이어서 인도네시아 NCC 신규 투자 가능성 등 성장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지주사 편입으로 롯데케미칼의 배당 등에서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해 지주사 설립 당시 주주친화정책을 강화하겠다며 이와 관련 배당성향을 30%까지 확대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최대주주가 롯데지주로 변경되면서 롯데지주가 시행중인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동사도 공유할것”이라며 “롯데지주가 발행주식수 10%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감자한 것처럼 향후 롯데케미칼도 자기주식 매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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