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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이란 제재’ 전면 복원…트럼프 “역대 최강 제재”

외신들 ‘한국 등 8개국 한시적 제재 예외’
트럼프 “이란 제재 매우 강력”
폼페이오 “세계적 기업들 이란서 철수”
이란, 강력반발하며 반미시위

입력 2018-11-05 14:48

미·이스라엘 국기 불태우는 이란 시위대
미국의 이란 2단계 제재 복원 앞둔 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옛 미 대사관 건물 앞 도로에서 이란인 시위대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국기를 붙태우고 있다. (AFP=연합)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가 5일 오후2시(한국시간, 현지시간 0시)를 기해 전면 복원됐다.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은 8월 7일 1단계 대이란 제재를 복원한 데 이어 이날부터 2단계 제재를 재개했다.

이번에 복원된 2단계 제재는 이란산 원유와 천연가스, 석유화학제품 등의 거래를 제한하며, 항만 운영·에너지·선박·조선 거래, 이란 중앙은행이나 이란 내 은행과의 거래도 차단하는 고강도 제재다.

이란의 주요 은행과 석유수출기업, 선박회사를 포함해 개인과 조직, 선박, 항공기들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또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가 제공하는 국제금융네트워크는 제재 대상에 포함된 이란의 금융기관들을 제외하게 된다. 이란을 국제금융시스템에서 고립시키는 것이다.

다만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 제한과 관련해 한국을 포함한 8개국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예외를 인정해주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6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제재는 매우 강력하다. 지금껏 부과한 것 중 ‘최강의 제재’(strongest sanctions)”라고 강조했다.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제재를 앞두고 100개 이상의 세계적 기업들이 이란에서 철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한 이란의 석유수출이 하루 평균 100만 배럴 가량 줄었으며 이란 경제의 주요 재원이 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전면 복원되자 이란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4일 이란 현지에서는 수천명이 반미(反美)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1979년 11월 4일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주이란 미국 대사관 인질 사건 39주년에 맞춰 진행됐다.

해당 사건 이후 미국과 이란 양국은 40년 가까이 대립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의 군사력을 과시하기 위해 5~6일 이틀간 공군 군사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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