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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급락에 발빠른 상장사…지난해 코스닥 자사주 취득 1조↑

입력 2019-01-22 17:03
신문게재 2019-01-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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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스닥시장의 자사주 취득 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가 크게 조정받은 탓에 상장사들은 주가 안정을 목적으로 전년보다 2배 넘는 규모의 자사주를 발행했다.

 


22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자기주식 취득 및 처분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자사주 취득 금액은 1조1698억원으로 전년 동기(5464억원) 대비 114.1% 급증했다.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업의 수는 206개사로 전년보다 52.5%, 공시 건수는 260건으로 64.6% 늘었다.



기업들은 주가 지수가 크게 하락했던 6~7월과 10~11월에 자사주를 집중적으로 발행했다. 이 기간 취득공시 수는 143건으로 지난해 전체의 55%를 차지했다. 자사주 취득 유형 중 직접취득 금액은 49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56.1% 불어났다. 공시건수는 90건으로 66.6% 늘었다.

취득 목적별로는 주가안정이 4828억원으로 2017년 대비 195.65% 늘었다. 전체 목적 중 주가안정이 차지하는 비중도 98.5%로 전년보다 13.2%포인트 늘었다.

반면 이외 목적을 위한 자사주 취득 금액은 줄었다. 임직원 성과보상(스톡옵션 포함)을 위한 자사주 취득 금액은 2017년 120억원에서 지난해 31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익소각을 위한 자사주 취득은 68억원에서 30억원, 기타 목적은 93억원에서 13억원으로 급감했다. 자사주 취득을 공시한 기업들의 주가 수익률은 코스닥지수 수익률을 다소 웃돌았다. 자사주 취득공시 10일 후 초과수익률은 2.73%포인트, 1개월 뒤 초과수익률은 1.88%포인트로 집계됐다.

공시 후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SG로, 공시 이후 한 달 동안 주가가 136.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하츠(62.3%), 쎄미시스코(47.3%), 알리코제약(41.6%), 선익시스템(35.3%), MP한강(33.7%)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자사주 처분 규모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자사주 처분금액은 7293억원으로 전년보다 3.5% 늘었다. 자사주 처분을 공시한 기업의 수는 191개사로 전년대비 3.8%, 공시건수는 308건으로 6.9% 증가했다.

자사주 직접처분 금액은 3662억원, 공시건수는 181건으로 전년(3664억원, 181건)과 비슷했다. 목적별로는 자금 확보를 위한 처분이 1367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37.3%)을 차지했으며, 건수로는 ‘임직원 성과보상’을 위한 처분이 103건으로 가장 많았다.

자사주 처분 방법으로는 시간 외 대량매매(49.1%)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자사주 처분 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은혜 기자 chesed71@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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