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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종호 개인전, ‘회상-봄볕에 꽃이 피다’ 24일 오픈

입력 2019-04-1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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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김종호가 14회 개인전 ‘회상-봄볕에 꽃이 피다’를 오는 24일부터 5월1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아트 드 보라’에서 연다.

그는 1997년 밀양 문화의 집에서 1회 개인전을 가진 이래, 20년을 넘겨 전시를 이어오고 있다.

김종호는 이번 전시의 작가 노트에서 “내 작품은 과거에 대한 내 삶의 회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시골에서 밀양 읍내로 가족들이 이사를 하면서 문화적 이질감을 느꼈다. 당시 느꼈던 충격을 현재의 시각에서 내 자신의 감성적 언어로 표현한 것이 이번 전시의 작품들이다”라고 말했다.

작가 김종호는 자신의 고향에 대해 “요즘도 유명한 피서 명소인 얼음골 호박소도 있다”고 했다.

호박소는 다른 시골의 명소들처럼 거대한 용이 살았다는 전설이 숨어 있는 곳으로, 팔려던 소의 탈출 사건이란 어릴 적 에피소드와 연결돼 작가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

그렇게 또다시 소가 소장사에게 인계되면서 어린 작가는 충격에 빠졌을 테다. 그 기억은 읍내 이사란 충격파에 더해져, 예술가의 기억에 아픔 잔상으로 남아 있다.

그 기억과 충격이 이번 전시회로 거듭나 작품 하나하나 치유를 담아 새롭게 태어났다.

작가 김종호는 이번 작품들에 대해 “상처들을 설득으로 어르고, 아쉬움으로 달래며 조금씩 수긍해 나가는 뜻이 숨어 있다”고 말했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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