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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여경무용론에 "시대 흐름 역행…경찰 업무 70%는 소통"

입력 2019-05-2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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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표창원 의원 인스타그램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최근 불거진 ‘여경 무용론’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였다.



20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표 의원은 취객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해 논란이 일어난 ‘서울 구로동 여경 동영상’에 대해 “남자 경찰관이나 무술 유단자라 하더라도 취객을 혼자서 제압하기 대단히 어렵다”며 “경찰 업무 70%는 소통이고, 여경은 필요한 직무”라고 말했다.

이어 “태권도 2단, 합기도 2단에 육체적으로야 밀릴 게 없는 저도 취객 1명 제압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술에 취했을 때 저항이 더 큰 편이고, 자칫 잘못하면 그 취객이 다칠 수 있다”며 “몇 년 전에는 그런 취객을 제압하다가 사망한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여경 채용 축소 주장에 대해서도 “여경 무용론은 현재 세계 경찰의 흐름에 역행하는 말”이라며 “경찰 직무에 대해서 여전한 오해들이 많아서 생겨난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경찰 업무 중에 육체적인 물리력이 사용되는 업무는 30% 미만이고, 경찰 업무의 70% 이상은 소통”이라며 “여성 경찰관이 조금 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또 중재 역할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물리적 충돌의 정도가 훨씬 더 완화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장 출동했을 때도 남성-남성 2인조가 현장 출동했을 때보다 남성-여성 2인조가 출동했을 때 경찰과 대상과 어떤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비율이 훨씬 낮아진다는 그런 보고들도 있다”며 “여성 피의자의 경우에는 여성 경찰관이 압수를 한다든지 수색해야 성추행 문제가 안 생긴다”고 여경 유지론에 힘을 더했다.

표 의원은 “힘으로만 뽑는다면 격투기 선수나 운동선수만 경찰관이 되어야할 것”이라며 “사회 자체가 법과 경찰의 권한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 맞다. 힘을 쓰는 일들이 계속 있어야 된다는 그런 사회라면 얼마나 우리가 폭력이 난무하는 그런 사회겠느냐”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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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해당 논란은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 ‘대림동 여경 폭행’이라는 영상이 올라오면서 불거졌다.

당시 공개된 영상에는 13일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식당앞에서 술에 취한 중년 남성 2명이 경찰 앞에서 난동을 부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을 보면 남경이 주취자 남성 A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이를 방해하기 위해 다가가던 남성 B씨와 여경 사이에 몸싸움이 일어나지만 여경은 B씨를 제압하지 못한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이후 온라인 상에는 취객을 제압하지 못한 여경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파문이 확산하자 구로 경찰서는 17일 당시 제압 과정이 모두 담긴 1분59초 분량의 전체 동영상을 공개하며 “시민에게 도움을 청한 것은 맞다”면서도 “순간 건너편에 있던 교통 경찰관 2명이 왔고 최종적으로 여성 경찰관과 교통경찰관 1명이 합세해 함께 수갑을 채웠다”고 해명했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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