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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이재웅 겨냥? "혁신 승자, 패자 이끌고 함께 가야"

입력 2019-05-23 11:07

인사말 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YONHAP NO-2358>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연합뉴스)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 23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시작된 ‘코리아 핀테크위크 2019’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던진 말이다. 최근 충돌한 이재웅 쏘카 대표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최 위원장은 “핀테크는 단순한 기술 발전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시대의 구조적 변화가 금융에 미친 결과의 총체”라면서 “이를 통해 금융 역사의 흐름이 바뀌고 있으며 그 흐름이 한 국가의 발전, 나아가 인류의 번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살피는 것이 우리 세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핀테크와 금융혁신을 향한 경주에서 혁신의 승자들이 패자를 이끌고 함께 걸을 수 있길 바란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과 혁신의 과정에서 일자리를 잃거나 소외되는 분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 그분들의 사회적 충격을 관리하고 연착륙을 돕는 것, 혁신의 빛 반대편에 생긴 그늘을 함께 살피는 것이 혁신에 대한 지원 못지않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22일 최 위원장은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는 이 대표를 향해 “(이 대표가) 택시업계에 대해 상당히 거친 언사를 내뱉고 있는데 이건 너무 이기적이고 무례한 언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결국 ‘나는 달려가는데, 왜 못 따라오느냐’라고 하는 거다.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무례’와 ‘이기적’이라는 표현을 거듭 사용했다. 이 대표는 앞서 택시기사의 분신과 이를 계기로 한 택시업계의 ‘타다’ 퇴출 요구에 대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 대표가 최 위원장의 발언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발언 기사를 게시하고 “갑자기 이 분은 왜 이러시는 걸까요? 출마하시려나?”라고 받아 치며 설전처럼 비춰졌다. 한글과컴퓨터 창업자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는 이 대표의 글에 댓글로 “부총리님을 비판하면 ‘상당히 무례하고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거군요”라고 적었다. 지난 2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유경제를 위해 이해관계자 대타협을 이뤄야 한다고 언급하자 이 대표가 “어느 시대 부총리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한 데 대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노연경 기자 dusrud1199@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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