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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았다 일어나면 ‘핑~’…연일 찜통더위에 ‘기립성 저혈압’ 주의보

입력 2019-08-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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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 이미지




연일 지속된 찜통 더위에 ‘기립성 저혈압’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6일 전문가들은 겨울보다 상대적으로 혈압이 낮아지는 여름에는 갑자기 일어설 때 어지러운 ‘기립성 저혈압’이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기립성 저혈압은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나거나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와 같이 자세가 변화할 때 순간적으로 현기증이나 어지럼증, 눈앞이 깜깜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우리 몸의 혈관은 무더위에 노출되면 확장되는데 이때 자세에 변화를 주면 혈압 변동이 생기게 된다. 특히 쪼그려 앉았다가 일어섰을 때 혈관이 순간적으로 수축하면서 뇌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이로 인해 어지럼증 등이 나타나게 된다.

기립성 저혈압은 대부분 갑자기 일어났을 때 나타나는데 대부분 다시 눕거나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는다. 하지만 의식을 잃거나 쓰러질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종훈 교수는 “만약 고혈압 환자가 평소 혈압을 낮추는 약을 먹고 있다면 기립성 저혈압이나 혈압 하강에 따른 피곤함을 느낄 수 있다”며 “30도 이상의 고온과 습한 날씨가 장기간 이어질 때는 겨울 못지않게 혈압을 항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알코올 중독 환자는 혈관 탄력성이 떨어져 있어 기립성 저혈압에 노출되기 쉽다.

다사랑중앙병원 전용준 원장은 “술은 체내에 중성지방을 쌓이게 해 혈관의 탄력성에 영향을 주는데, 심하면 혈관이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를 가져온다”며 “알코올과 커피는 탈수를 유발하고 혈관을 확장하므로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오수정 기자 crystal@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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