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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그라운드] #동시대성 #복합장르 #카프카 #체르노빌 #낙타상자…제19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아트마켓

입력 2019-09-06 14:00   수정 2019-09-06 12:54

제19회 SPAF
2019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SPAF) 주요 관계자들. 왼쪽부터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이병훈 연극 부문 프로그래머, ‘낙타상자’의 고선웅 작·연출, ‘검정감각’ 황수현 안무가, 최상철 무용 부문 프로그래머(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전회차 공연을 보며 메모했던 기억이 있어요. 음악, 조명, 영상 등을 이렇게 쓰면 매력적이구나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2019 서울국제공연예술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SPAF 이하 스파프, 10월 3~20일)에 연극 ‘낙타상자’(10월 17~20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로 참여하는 극공작소 마방진의 고선웅 작·연출은 “1937년 작품으로 동시대성에 집중하는 현재적인 축제에 들어오게 됐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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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상자’ 고선웅 작·연출(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고선웅 작·연출은 2010년 ‘칼로 막베스’ 초연을 하면서 스파프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당시는 “완전 감동이었다”며 “극단 5년차에 단원들과 기획한 ‘칼로 막베스’로 3개국 공연을 하면서 공신력도 생겼다. 좋은 공연은 언어가 달라도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다”고 덧붙였다.



9년만에 다시 스파프에서 초청공연되는 고선웅 작·연출의 ‘낙타 상자’는 중국의 휴머니스트 작가 라오서가 1937년 발표한 장편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인력거를 처음 산 날을 생일로 정한 북평(현 베이징) 인력거꾼의 삶을 담은 이야기를 중원눙이 각색해 무대에 올린 작품이다.

고선웅 작·연출은 “절망하는 사람, 구원 없이 추락하는 사람의 이야기”라며 “(1937년에 쓰여진) 이 작품이 동시대를 사는 제 마음을 움직였다”고 소개했다.



“추락을 암시하고 끝나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어떻게 바라볼까를 고민하게 하죠. 이 작품을 만나게 된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삶을 치유하는 카타르시스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올해로 19회를 맞는 스파프는 ‘동시대성’에 방점을 찍는다. 3일 종로구 소재의 씨어터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연극 부문 프로그래머인 이병훈 연출은 “시대를 조망하며 멋지게 두려움을 만져주는 작품들을 선정했다”며 “외적으로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 시대의 깊은 사유와 감흥을 담은 보석같은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하루하루를 살아가는지, 미래는 희망적인지, 어쩌면 변하지 않을지 등의 시대적 책무를 생각하면서 꾸렸다”고 덧붙였다.

카프카
2019서울국제공연예술제 개막작 ‘카프카’(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무용 부문 프로그래머인 최상철 안무가 역시 “현대무용은 가장 빠르게 시대상황이나 사회적 현상들이 반영되는 예술장르”라며 “각 단체가 가져온 작품들 역시 동시대성을 디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작인 러시아 고골 센터의 ‘카프카’를 비롯해 마방진의 ‘낙타상자’,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와 당시 거주민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벨기에 포인트제로의 인형극 ‘잊혀진 땅’, 유제니오 바르바가 이끄는 덴마크 오딘극단의 ‘크로닉 라이프: 만성적 인생’, 일본의 히라타 오리자가한국·프랑스·일본 창작진과 함께 한 ‘그 숲의 심연’ 등이 관객들을 만난다. 

 

포스터_2019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_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19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포스터(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개막작 ‘카프카’는 체홉·볼쇼이·마린스키 극장 등과의 연극, 오페라, 발레 등 연출가 겸 영화감독이기도 한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연출작으로 발레리 페체이킨의 전기 희곡을 바탕으로 프란츠 카프카의 인간적인 고뇌에 방점을 찍는 작품이다.

연극인류학의 창시자이자 연극계 거장 유제니오 바르바의 한국 초연작 ‘크로닉 라이프: 만성적 인생’은 2013년 제3차 세계대전 이후의 삶을 조망한다.

 

해설이나 자막 없이 4개 대륙, 11개 국가의 인물들이 각자의 모국어로 공연하며 움직임, 소리, 시각적 효과 등으로 관객들의 다양한 감각을 깨우는 작품이다.

프랑스 페르피냥에서 2013년 초연됐던 ‘보더라인: 경계에서’는 힙합을 베이스로 그리스 비극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 잘 알려진 무중력으로 표현되는 무용극이다. 아크로배틱, 공중 매달리기 등의 포퍼먼스로 주목받았던 작품이다.

더불어 여성과 몸에 대한 논쟁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수잔나 라이노넨 컴퍼니의 ‘네스티: 여성, 억압과 해방’ 등 “우리 시대를 살고 있는 예술가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10개국, 19단체의 19편의 공연으로 꾸렸다.

김도일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는 “동시대성, 사회성, 예술성을 가지고 인간의 욕망, 사회 부조리 등의 이면을 통해 이 시대 조명하는 19편의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난다”며 “그가 연극과 무용에 치중했다면 19회에는 장르를 넘나드는 복합예술을 포함한 다양한 예술장르를 수용한다”고 전했다.

허미선 기자 hurlkie@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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