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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협상 ‘스몰딜’ 합의설…트럼프 “협상 잘됐다”

입력 2019-10-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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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허 중국 부총리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국 무역대표부(USTR) 청사에서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의 첫날 협의를 마친후 협상 장소를 떠나고 있다. (AFP=연합)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대중 관세율 인상을 피하기 위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미니딜’, 즉 제한적인 무역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은 “오는 15일 예정된 관세 인상을 중단시킬 제한적인 합의가 이번주 (고위급 무역) 회담에서 나올 것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근 양측 협상단으로부터 논의 내용을 전해들은 브릴리언트 부회장은 “더욱 포괄적인 협정이 이번주에 발표될 수 있지만 합의의 범위는 중국 대표단이 테이블에 무엇을 들고 나오느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협상단이 제안하는 내용에 근거해 오는 12월 예정된 추가 관세 위협을 철회하거나, 이미 부과한 3600억달러 규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일부를 인하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제한된 합의는 전체적인 해결책을 담고 있지 않으며 중국 기업에 대한 당국의 보조금 지급 등 중국의 기존 경제 관행들을 바꾸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족시킬만한 내용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오히려 중국이 이전부터 미국에 제시했던 양보안들을 재포장해 놓은 것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러한 양보안에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조작을 자제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브릴리언트 부회장이 전했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긴장이 재고조되기 이전인 올해 2월 이미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을 제한하는 내용의 합의에 도달한 바 있다.

이런 제한적인 합의를 미국 관리들은 ‘조기수확’이나 ‘신뢰구축 조치’로 언급해 왔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낙관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이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에 나서 첫날 협상을 진행한 10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잘 됐다(very well)”며 “우리는 중국과 매우, 매우 좋은 협상을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협상)이 정말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매우 잘하고 있다. 우리는 내일 바로 여기서 그들을 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서 “나는 내일(11일) 백악관에서 (류허) 부총리를 만날 것”이라며 “중국과의 협상에 중요한 날이다. 그들은 합의를 원한다. 하지만 나는 어떨까?”라는 글을 올렸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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