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고 은은함을 배우는 한지 공예 프로그램이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다.
재능기부 봉사자들이 경로당 회원 한분씩 일대일로 무채색 형틀에 풀칠을 한 뒤 알록달록 곱고 화사한 한지를 겹겹이 붙이고 마른 후 니스를 칠하는 과정 등을 가르친다.
어르신들은 처음 배워 서툴고 어색하고 조심스럽지만 모양새가 모두 같다면서 함께 즐거워한다. 초벌 풀칠해서 붙이고, 채색을 맞춰 겹붙이는 과정은 까다로운 편이다.
하나씩 배우다보면 어느새 대 소반, 팔각소반, 손거울, 쟁반 등이 완성된다.
한지공예의 은은함과 고운 색감에 어르신들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한 어르신은 “인사동 갔을 때 누가 저런 걸 만들까 궁금했는데, 이번에 직접 만들어 집에 가져가서 약과, 한과, 육포를 담아서 손님에게 보여주며 자랑도 하고 나누어 먹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이계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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