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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전국민중대회…“文정부 개혁 역주행” 규탄

보수단체, 국회 앞 맞불 집회

입력 2019-11-30 17:25

구호 외치는 민중대회 참가자들
30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19 전국민중대회에서 참가자들이 ‘노동개악 분쇄, 미국 반대, 문재인 정부 규탄’ 등을 담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시민사회 단체들이 30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와 국회가 추진하는 노동법 개정 등의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어 문재인 정부와 정치권을 규탄했다.



보수단체는 국회 앞에서 공수처 설치 반대 등 맞불 집회를 벌였다.

민주노총·한국진보연대·빈민해방실천연대 등 50여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민중공동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9 전국민중대회’를 열고 “민중 스스로 힘을 모아 투쟁으로 사회 대개혁을 이루고 사회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집회에 1만5천여명이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은 “촛불 항쟁 이후 3년이 흐른 지금까지 정부는 촛불 민의를 외면한 채 역주행했다”며 “그 사이를 틈타 적폐 세력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자들을 위한 개혁은 기업의 논리에 밀려 무력화되고 있다”면서 “농민의 삶 역시 세계무역기구(WTO) 농업 개도국 지위 철회로 벼랑 끝으로 밀려나고 있다”고 규탄했다.

또 “‘조국 사태’ 당시 드러난 청년들의 분노와 같이 사회적 불평등이 유례없이 심화하고 있지만, 이를 해소해 사회정의를 확립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은 사실상 실종 상태에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한반도 평화 실현, 노동·농민·빈민생존권 보장, 재벌체제 청산, 차별·빈곤 철폐, 직접민주주의 확대 등 10대 요구안 실현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부부젤라와 호루라기 등을 준비해 공연이나 발언이 끝날 때마다 큰 소리를 내며 호응했다.

이 집회는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2018 전국민중대회’에 이어 약 1년 만에 열린 민중대회다.

집회에 앞서 민주노총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사전 집회를 열어 정치권의 ‘노동 개악’을 비판하며 노동기본권 쟁취를 외쳤다. 빈민해방실천연대도 서울광장 동편에서 사전 집회를 통해 철거민·노점상의 주거권과 생존권 쟁취 등을 요구했다.

한편 보수를 표방한 자유연대는 이날 오후 국회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반대하는 ‘맞불 집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사까지 행진했다.

또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는 이날 오후 늦게 여의도공원 앞에서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고 자유한국당 당사까지 행진한다.

경찰은 충돌 등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서울 도심에 기동대 98개 부대 약 5800명, 여의도에 85개 부대 약 5100명을 배치했다.


표진수 기자 vyvy@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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