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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D-9…지방은행, 앱 고도화 총력전

입력 2019-12-09 16:24
신문게재 2019-12-10 10면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 시작<YONHAP NO-4017>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출금·이체하는 ‘오픈뱅킹(Open Banking)’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10월 30일 한 은행 앱 화면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오는 18일 오픈뱅킹 공식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지방은행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시범서비스 시작한지 한 달 만에 가입자 200만명이 훌쩍 넘어서자 지방은행도 인터넷전문은행·시중은행과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어플리케이션(앱) 고도화에 나섰다.



현재 국내 18개 은행 중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10개 은행이 먼저 오픈뱅킹을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픈뱅킹을 활용하면 모바일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서 돈을 출금·이체할 수 있게 된다. 단순 결제, 송금을 넘어서 대출, 자산관리, 금융상품 비교 등이 한 번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에 비해 디지털 역량이 뒤처진 지방은행은 모바일 앱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DGB대구은행은 지난 9월 IM뱅크 앱 개편을 마치고 지난달 29일부터 ‘IM뱅크’ 앱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모두가 쉬운 모바일뱅크’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뱅킹, 알림, 인증, 보안 기능을 하나로 통합하고 퀵 인증과 자동로그인 기능 등을 탑재했다. 향후 카드대금 선결제, 대출금 상환, 이자납부 서비스 등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BNK부산은행은 모바일뱅킹 앱과 썸뱅크 앱을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지원한다. QR·바코드를 이용하는 간편결제 서비스인 썸패스 결제를 이용할 경우 부산은행 계좌뿐 아니라 타행계좌에서도 잔액을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앞으로 부산은행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종합 금융관리 서비스를 마련할 방침이다.

BNK경남은행은 투유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재 투유뱅크앱과 투유금융앱, 투유알림앱 등을 ‘NEW모바일뱅킹(가칭)’으로 일원화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 중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거래 절차를 간소화해 거래 속도를 높이고 간편한 인증 수단을 도입해 고객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7일까지 오픈뱅킹 신규가입자에게 현금 등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내걸기도 했다.

JB금융그룹의 전북은행의 경우 본격적인 오픈뱅킹 서비스 가동을 위해 지난달 6일 뉴스마트뱅킹 앱을 전면 개편했다. 기존 이체 서비스를 하나의 메뉴로 통합하고 ‘동일하게 이체하기’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패턴인증, 간편비밀번호 등의 인증수단을 추가해 편리한 이용을 가능케 했다. 또 신규 가입 고객을 위해 가입, 인증절차를 자동으로 제시하는 게이트 화면을 추가했다.

JB금융그룹의 이달부터 간단한 본인인증을 거쳐 전 금융기관 계좌명세 및 잔액을 조회할 수 있는 ‘계좌통합조회서비스’를 적용했다. 스마트뱅킹과 모바일웹뱅킹 리뉴얼 등 고도화에도 나서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오픈뱅킹 도입으로 인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고객들이 편리한 앱을 선택할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모바일 역량에서 다소 뒤처지는 지방은행들도 앱 고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보영 기자 by.hong2@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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