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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8만명 명성교회 부목사, 코로나19 확진 판정…'2000명과 예배'

입력 2020-02-25 14:24

명성교회 부목사 코로나19 확진
8만여명의 신도를 보유한 명성교회. 사진=연합

 

약 8만명의 신도를 보유한 명성교회의 부목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강동구청과 명성교회 등에 따르면 부목사 A씨는 지난 14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농협 장례식장에서 열린 교인 가족 장례식에 참여한 뒤 당일 상경했다.

이후 청도를 비롯한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이 광범위하게 벌어지자 A씨는 21일 보건소를 찾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25일 오전 자신의 집에 일시 머물렀던 지인의 자녀와 함께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함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A씨의 가족과 신도 등 7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그러나 이 목사는 자가격리에 들어가기 전인 16일 오후 예배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예배에서는 이 교회 교역자와 신도 등 약 2000명이 참석했던 것으로 잠정 파악돼 교회와 지역사회 감염 전파 우려가 높아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예배당 교역자석에서 40∼50명의 다른 교역자들과 예배를 본 것으로 명성교회 측은 확인했다. 이후 명성교회 측은 이날 교회 모든 시설을 폐쇄하고 3월 1일을 포함해 당분간 주일 예배를 열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교회 자체적으로 TF(태스크포스)를 꾸려 확진자 2명의 접촉 동선 등을 확인하는 한편 교회 전체 교역자 약 80명에게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편 ‘김삼환-김하나’ 부자 목사 세습 문제로 논란이 됐던 명성교회는 국내 대형교회 중 하나로 꼽힌다. 전체 교인 약 8만명, 매주 교회에 출석하는 인원만 약 6만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윤 기자 yaguba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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