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뉴스 전체보기

닫기
더보기닫기

한국조선해양, 정기주총 개최…가삼현 사내이사·대표이사 선임

입력 2020-03-24 13:14

KakaoTalk_20200324_115256026
24일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한국조선해양 정기주주총회가 개최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조선해양)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선임 등의 원안을 계획대로 의결했다.



권오갑 한국조선해양 회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주총에 불참하면서 의장 대리를 맡은 조영철 경영지원실장(부사장)은 이날 인삿말을 통해 “지난 한 해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야기된 세계 불확실성 속에서 자사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도약의 발판을 놓는 일에 매진해 왔다”며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해 조선산업의 패러다임을 ‘기술’로 바꿀 한국조선해양이 출범했으며, 태양광 자회사인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상장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경영상황이 쉽지 않겠지만 각 회사가 시장환경 변화에 한 발 빠른 대처로 경쟁력을 확보해 간다면 추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올해를 세계 1위 조선그룹으로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가삼현 현대중공업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최혁 사외이사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최혁 사외이사는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도 선임됐다. 현재 사내이사인 조영철 이사가 이사직에서 사임할 예정이므로 한국조선해양은 여전히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의 이사진을 유지하게 됐다. 가삼현 사장은 주총 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아울러 이날 한국조선해양은 제46기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의결했다. 조영철 부사장은 “조선산업 시황의 문제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당을 진행하지 못한 점 주주 여러분께 죄송하다”며 “주요 자회사의 업황 개선과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배당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국조선해양 주총에서는 자사주를 보유한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참여해 회사의 대우조선해양 합병과 가삼현 사내이사 선임 등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갔다.

조경근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은 이날 주총 전 인삿말을 통해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지난 48년간 대기업 소속으로 가졌던 자부심이 자회사로 전락하면서 큰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며 “아울러 대주주만을 위한 회사의 3세 경영승계 작업으로 인해 구성원들의 불만과 불신이 쌓여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하청 노동자들은 고용 안정된 현장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노동자들이 경영진을 신뢰하고 생산에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혜인 기자 hye@viva100.com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

이시각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