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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착용해주세요” 요청했다가 총맞아 사망한 美경비

입력 2020-05-05 10:08
신문게재 2020-05-05 16면

패밀리 달러 스토어
총격 사건이 일어난 미국 미시간주의 한 상점 (AP=연합)

미국의 한 상점에서 경비원이 손님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가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4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미시간 주의 소도시 플린트에 있는 저가제품 매장 ‘패밀리 달라 스토어’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캘빈 뮤너린(43)은 지난 1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한 여성 고객과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미시간주 정부는 모든 소매업 매장에서 직원과 고객들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여성 고객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고 경비원과 말다툼을 벌인 후 SUV 차량을 타고 매장을 떠났다.

20여분이 지났을까. 여성 고객이 탄 SUV가 매장으로 돌아왔다. 이 여성은 남편과 아들을 대동한 채 매장에 다시 나타났고, 그녀의 남편은 경비원이 아내에게 무례했다며 소리쳤다. 그녀의 아들은 흥분한 상태에서 경비원을 총으로 쐈다.

머리에 총상을 입은 경비원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지고 말았다. 사건 직후 여성 고객은 경찰에 체포됐으며, 도주한 남편과 아들은 행방을 좇고 있다.

희생자의 사촌은 CNN에 “이건 무분별한 짓이다. 마스크 때문이라니. 고작 마스크 때문에?”라고 말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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