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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인류 몰살 전염병 소설 현실화돼 죄송하다”

입력 2020-05-07 11:41
신문게재 2020-05-08 11면

Books-Indies Online
美 호러작가 스티븐 킹 (AP=연합)


미국의 대표적 호러작가 스티븐 킹이 자신의 40년전 전염병 소설 ‘스탠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실이 됐다며 독자들에게 사과했다.



6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롤링스톤 등에 따르면 킹은 전날 CBS 심야 토크쇼의 화상인터뷰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위기를 어떻게 그렇게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었나’라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킹은 “소설을 쓴 지 40년 지난 지금까지도 사과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스티븐 킹의 이야기 속에서 사는 것 같다’고 말하는데, 내 대답은 ‘죄송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소설을 썼을 당시인 70년대로 돌아가자면, 나는 당시 유타주에서 일어났던 화학물질 사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그리고 내가 아는 의사에게 가서 ‘지구 인구의 98%가 몰살하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나리오를 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킹은 “그러자 그 의사의 눈이 빛났다. 그들은 ‘만약 ~라면 어떻게 될까’와 같은 종말론적 시나리오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내가 두려워하는 건 우리가 정상생활로 복귀한 뒤 코로나19가 변종을 일으켜 다시 돌아오는 것”이라며 “바이러스가 훨씬 약해져서 돌아온다면 큰 문제가 아니지만, 코로나19가 그 어느 때보다 치명적인 모습으로 돌아오는 악몽의 시나리오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면서 “상상은 때론 끔찍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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