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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분46초간 무릎꿇어본 美민주 의원들…“참을 수 없는 긴 시간”

경찰개혁법안 마련

입력 2020-06-09 10:04
신문게재 2020-06-10 16면

America Protests Congress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가운데)을 포함한 미국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8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 이맨시페이션(노예해방) 홀 바닥에 무릎을 꿇고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묵념을 올리고 있다. (AP=연합)

미국 야당인 민주당 의원들이 8일(현지시간) 국회의사당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 무릎에 짓눌린 ‘8분 46초’라는 시간 동안 일제히 한쪽 무릎을 꿇고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묵념을 올린 것이다.

ABC방송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이날 의회에서 경찰개혁 관련 기자회견을 앞두고 이 같은 퍼포먼스를 가졌다.

거의 9분에 달하는 시간이 흐른 후 굽이 뾰족한 구두를 신어 보좌진의 도움을 받아 일어나야 했던 펠로시 의장은 “그(플로이드)의 목을 (백인경찰의) 무릎이 얼마나 오래 짓누르고 있었는지 알게 됐다”는 소감을 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전했다.

슈머 원내대표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긴 시간처럼 느껴졌다”며 “이 남성(플로이드)과 미국의 많은 흑인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 받아 왔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게 돼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134페이지 분량의 경찰개혁법안을 공개했다.

공무수행 등을 이유로 총격이나 폭력을 가해도 면책특권이 있는 경찰의 과도한 공권력 행사를 제한하고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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