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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수 없다’ 플로이드, 고향 휴스턴서 영면…“그가 세상을 바꿀 것”

입력 2020-06-10 11:32

USA GEORGE FLOYD FUNERAL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열린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 (EPA=연합)

미국 백인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10일(현지시간) 고향 땅 텍사스 휴스턴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의 폭력성과 인종적 편견에 대한 전세계적 항의시위를 촉발시킨 백인경찰 과잉진압의 희생자 흑인 남성 플로이드의 장례식이 이날 오전 휴스턴의 한 교회에서 진행됐다.

누군가의 아버지이자 형제였고, 재능있는 운동선수였으며 이웃의 좋은 멘토였던, 그리고 지금은 ‘변화의 기폭제’가 된 플로이드는 이제 애틋한 기억으로 남게 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플로이드가 지난달 25일 메모리얼 데이(미국 현충일)에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무릎에 8분46초간 목이 짓눌려 ‘숨 쉴 수 없다’고 외치며 숨진 지 보름 만인 이날 500명 이상의 조문객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장례식에 참석했다.

플로이드를 숨지게 한 사건 당시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촬영된 영상에서 그는 “숨을 쉴 수 없다”며 자신의 목을 누르고 있는 백인경찰에게 호소했지만 이는 묵살됐고, 해당 영상이 확산되면서 미국을 넘어 전세계로 인종차별 항의시위가 들불처럼 번지게 됐다.

플로이드의 형인 로드니는 장례식에서 조문객들에게 “휴스턴 제3구(區)가 그가 태어난 곳이다. 하지만 이제 전 세계 모든 이들이 그를 기억할 것”이라며 “그는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그가 숨지기 직전에 애타게 외쳐 불렀던 ‘엄마’의 무덤 옆에 묻혔다.

휴스턴시는 이날을 ‘조지 플로이드의 날’로 선포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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