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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서 울분 터뜨린 플로이드 동생 “우리 형이 20달러짜리냐?”

입력 2020-06-11 10:20
신문게재 2020-06-12 11면

America Protests Congress
미국 백인 경찰의 가혹행위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즈 플로이드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법사위의 청문회에서 증언하던 도중 눈물을 훔치고 있다. (AP=연합)


미국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 과정에서 숨진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이 10일(현지시간)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와 “형이 20달러 때문에 죽을 이유는 없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플로이드 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는 이날 청문회 증인으로 나와 “조지는 도움을 요청했고 무시당했다. 전세계 거리에서 울리는 외침과 나와 우리 가족의 외침에 제발 귀를 기울여 달라”며, 정의실현과 경찰개혁을 호소했다.

그의 형 플로이드는 지난달 25일 미니애폴리스의 한 편의점에서 20달러짜리 위조지폐로 담배를 사려 했다는 점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숨졌다.

필로니스는 “형이 살해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기억한다”며 “그는 그 경찰들에게 ‘선생님’(sir)이라고 불렀다. 그들은 8분 46초간 형을 질식시켜 목숨을 빼앗았지만, 형은 여전히 그들을 ‘선생님’이라 부르며 간청했다”고 설명했다.

필로니스는 이어 “그들은 내 형에게 린치를 가했다. 그건 현대에, 백주대낮에 벌어진 린치였다. 나는 고통에 지쳤다. 그것을 멈춰달라고 요청하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는 그날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았다. 20달러 때문에 죽을 이유는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현재 경찰개혁 법안을 오는 22일 주간에 표결에 부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해당 법안은 경찰의 면책특권 제한, 목조르기 금지, 치명적 무기 사용제한 등의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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