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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집단감염 140명 육박…中경제활동 위축 가능성 주목

입력 2020-06-17 15:46

코로나19 봉쇄조치 내려진 베이징 시장 인근 주거용 건물
중국 베이징의 시장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인근 지역의 주거용 건물 입구에서 15일 마스크를 쓴 보안 요원들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AP=연합)

중국의 수도 베이징발 코로나19 감염 재확산으로 중국이 봉쇄조치를 재개하면서 경제활동이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중국 북경시위생건강위에 따르면 전날 00시부터 24시까지 31명의 신규 확진자가 중국 본토에서 나왔다.

펑타이(豊臺)구의 대형 농수산물 시장을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이래 엿새 동안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누적 확진자는 137명에 달한다.

지난 2월 이후 최악의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베이징시 당국은 코로나19 대응 수준을 총 4단계 중에서 두 번째로 높은 2단계로 설정했다.

불과 열흘 전의 3단계에서 한 단계 더 올린 것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단계에서는 도시의 도로와 고속도로가 폐쇄되지 않고, 기업이나 공장도 운영을 중단하도록 조치하지 않는다. 다만 외부에서 베이징으로 오거나 베이징에서 외부로 나가는 이동이 엄격하게 제한되며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한 코로나19 감염의 고위험 지역 주민들도 격리조치와 검사를 요구받게 된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고등학교 등은 모두 문을 닫는다.

중국의 항공데이터 제공업체인 베리플라이트에 따르면 17일 베이징 국제공항발 아웃바운드(출국) 항공편 40%, 베이징 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인바운드(입국) 항공편의 50%가 이미 결항됐거나 결항될 가능성이 있다. 이 항공편의 대부분이 국내선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조치는 불가피하지만 경제에는 그만큼 타격이 예상된다.

가장 엄격한 도시 봉쇄 조치가 있었던 인구 1천만명이 넘는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의 올해 1분기 GDP는 전년 동기대비 40.5%나 감소했다.

베이징은 인구 2천만명의 정치 중심지이자 중국 전체 GDP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경제 핵심도시로 베이징 경제의 위축은 전체 중국경제에도 부담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캐나다임페리얼상업은행은 중국의 봉쇄조치 재개로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김수환 기자 ksh@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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